도민 절반 이상 반대…공무원만 압도적 찬성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북도의회가 독립청사 신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아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24일 열린 ‘도의회 청사 이전 토론회’에서 발제에 나선 김덕준 충북개발연구원 사회문화연구부장은 응답자의 과반이 도의회 청사 건립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

김 부장의 주제 발표문에 따르면 도의회 독립청사 건립 찬반을 묻는 질문에 도민의 51%가 ‘반대’, 49%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이 설문은 지난달 16∼24일과 이달 18∼24일 두 차례에 걸쳐 청주 성안길과 터미널 등에서 전체 55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독립청사 건립과는 관계없이 ‘도의회 청사 이전 필요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52.5%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도의회가 어디에 위치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7.1%는 ‘모른다’고 답했다.

충북도와 도의회가 같은 공간을 사용하는지를 아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58.1%가 모른다고 답변, 도의회에 대한 도민의 관심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청사 이전 때 고려해야 할 점으로는 응답자의 33.5%가 이전비용을 꼽았다. 31.5%는 도민의 이용 편의성을, 16.2%가 도청 접근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충북도 공무원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별도의 설문조사에서는 93.9%가 독립청사 신축에 찬성하고 반대는 6.2%에 그쳤다. ▶관련기사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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