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부모의 이혼이나 가족 갈등 등으로 인한 어린시절 스트레스가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최대 3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스웨덴 린셰핑대 연구팀은 2∼14세 어린이를 둔 1만 가구 이상을 대상으로 가족 갈등과 가족 구성 변화, 실직 등의 요인이 1형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어린시절 극적인 사건이 발생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베타세포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데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분비가 늘어나는 등의 정신적 스트레스 반응 때문에 더 많은 인슐린이 필요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뇨병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비만 등과 관련이 있는 2형 당뇨병이지만, 소아 당뇨병의 95%는 원인이 불분명한 1형 당뇨병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당뇨학회의 학술지에 수록됐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