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수원 '조 1위 노린다'…전북·서울 '16강 진출'

(동양일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해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나선 전북 현대, 수원 삼성, 성남FC, FC서울이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동반 16강 진출'을 향한 마지막 혈투를 준비한다.

5∼6일 치러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 최종전을 앞둔 상황에서 K리그 4룡 가운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한 팀은 G조의 수원(승점 10)과 F조의 성남(승점 10)이다.

반면 K리그 클래식 선두인 E조의 전북(승점 8)과 H조의 서울(승점 6)은 나란히 조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번 최종전 결과에 따라 자칫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도 마실 수 있다.
 

◇ 수원-성남 '내친김에 조1위!' = 조 1위가 되면 다른 조의 조 2위와 16강에 맞붙게 돼 상대적으로 편한 상황에서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성남은 6일 오후 7시15분 일본 오사카의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F조 2위인 감바 오사카(승점 7)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지난 3월 감바 오사카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 승리를 따낸 성남은 이번 경기가 비록 원정이지만 최근 K리그에서 이어간 6경기 무패행진(2승4무)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재정이 취약한 시민구단의 약점을 뚫고 선두로 16강에 진출하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

문제는 체력이다. 선수층이 얇은 가운데 4월에만 7경기(정규리그 5경기·AFC챔피언스리그 2경기)를 치른 터라 선수들이 지쳐 있다.

5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E조 1위인 베이징 궈안을 상대하는 수원은 '자존심 회복'이 숙제다.

수원은 베이징 궈안과 나란히 승점 10을 쌓았지만, 상대전적에서 1패를 당해 2위로 밀려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경기는 자존심 회복이 주제다.

베이징 궈안에는 K리그에서 맹활약한 '특급 골잡이' 데얀과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하대성이 버티고 있다.

수원은 베이징 궈안과의 조별리그 2차전 원정에서 데얀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패한 바 있어 이번에는 반드시 설욕하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르겠다는 의지가 남다르다.

◇ 전북-서울 '실수하면 탈락' = 단 한 번의 실수가 조별리그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바로 전북과 서울의 상황이다.

전북은 E조에서 승점 8로 조 2위를 달리고 있지만 3위 산둥 루넝(승점 7)과의 격차가 승점 1밖에 나지 않는다.

선두 가시와 레이솔(승점 11)이 빈즈엉(베트남·승점 1)에 잡히고 전북이 산둥 루넝(중국·승점 7)을 꺾어 나란히 승점 11이 된다고 해도 전북이 가시와 레이솔과의 상대전적에서 1무1패로 뒤져 조 1위 자리는 불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6일 오후 7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3위인 산둥 루넝과 맞대결하는 전북은 이번 경기에서 지면 탈락한다.
 

반드시 무승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하지만 전북은 산둥 루넝과의 조별리그 2차전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뒀던 터라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전북이 E조 2위를 지키고 G조에서 수원이 선두를 확정하면 16강에서 수원-전북의 라이벌전이 성사된다.

5일 오후 8시 일본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승점 6)와 H조 최종전을 치르는 서울(승점 6)도 승리가 필요하다.

광저우 헝다(중국)가 일찌감치 조1위를 확정한 상황에서 서울은 조 2위 자리를 놓고 가시마 앤틀러스와 맞붙어야 한다.

서울은 조별리그 2차전 홈경기에서 가시마 앤틀러스에 1-0으로 승리를 거둔 터라 일단 승자승 원칙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다만 변수도 있다.

두 팀이 비긴 가운데 광저우 헝다가 꼴찌인 웨스턴 시드니(호주·승점 5)에 패하면 서울과 가시마 앤틀러스는 나란히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결국 서울은 이번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게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16강 진출권을 따내는 지름길이다.'

◇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6차전 일정
◆ 5일(화)
 수원-베이징 궈안(18시·수원월드컵경기장)
 서울-가시마 앤틀러스(20시·가시마사커스타디움)
◆ 6일(수)
 전북-산둥 루넝(19시30분·전주월드컵경기장)
 성남-감바 오사카(19시15분·엑스포70 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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