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반도체 공장 기공식 참석…"선제투자하는 기업가 정신 보여줘"

▲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전 경기도 평택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내 부지에서 열린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공장 기공식에 참석, 기공 발파식을 마친 뒤 이재용 부회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동양일보)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정치와 정치권은 각 당의 유불리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오로지 국민을 위한 개혁의 길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평택 고덕 국제화 지구에서 열린 삼성전자 평택반도체 공장 기공식에 참석,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공식에서 정치권에 대한 박 대통령의 당부사항은 한마디에 불과했지만, 이는 공무원연금개혁안의 4월국회 처리 불발과 관련해 여야 정치권을 비판하면서 공무원연금개혁 등 개혁과제 처리에 앞장서달라는 강력한 요청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한 "정부의 (경제활성화) 노력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민간과 기업의 적극적 동참이 필요하며,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뛰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에 미래 산업과 국가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한다"며 △투자 확대 △고부가가치 신산업 적극 진출 △산업생태계 경쟁력 강화 등 3가지 당부사항을 내놓았다.

박 대통령은 "도전과 열정의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미래를 내다보며 과감하게 투자를 확대해 주기 바란다"며 "일자리를 만들고 내수경기를 활성화하는 것은 결국 기업의 투자이며, 이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고부가가치 신산업에 적극 진출해 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는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첨단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지원해 시장 조기 진입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은 개별 기업간 경쟁이 아니라 산업생태계간 경쟁으로 변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산업생태계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공장 건설은 그동안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며 "항상 용기있는 투자와 젊은이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높이 평가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글로벌 경쟁과 변화의 시기를 맞아 우리가 다시 한 번 경제대도약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발상과 과감한 혁신, 용기있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기공식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기흥, 화성, 평택을 잇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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