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청주종합경기장 내 축구장이 프로축구 경기를 열 수 있는 국제규격에 맞게 개선된다.

청주시는 조만간 보수계획을 세워 종합경기장의 축구장 확장 공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축구장의 규격은 105×64m로,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국제규격(105×68m)보다 작다.

축구장을 확장하려면 경기장 내에 있는 육상시설의 이전이 불가피하다.

이미 육상 2종 경기장으로 공인받은 청주종합경기장에는 멀리뛰기 시설 2곳이 있다. 시는 당초 이 멀리뛰기 시설을 경기장 내 다른 곳으로 옮긴 뒤 동편 관중석을 철거하려 했다.

그러나 대한육상경기연맹은 멀리뛰기 시설을 1곳으로 줄여도 육상 2종 경기장을 유지하는 데 지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계획을 변경했다.

육상경기연맹 관계자들은 지난 19일 오후 청주종합경기장을 실사했다.

시 관계자는 “대한육상연맹의 공식 실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멀리뛰기 시설 1곳을 줄여도 된다고 구두로 통보받은 만큼 곧 축구장 보수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멀리뛰기 시설 1곳을 철거하고 다른 1곳을 축구장에서 다소 떨어지게 기존 위치에서 50∼60㎝ 이동시킬 계획이다.

프로축구팀 창단을 추진하는 충북축구협회는 국제규격에 맞는 축구장 확보를 위해 청주시에 경기장 보수공사를 요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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