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정부가 7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 발생 병원 6곳과 경유 병원 18곳을 공개한 가운데 대전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은 서구 대청병원과 건양대병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에서는 천안 단국대의대부속병원과 보령 대천삼육오연합의원 등 2곳이다.

대전의 메르스 환자는 지난달 3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날 확진환자 1명이 추가돼 총 9명으로 늘었다.

이날 추가된 환자는 대청병원에서 16번 환자와 동일 병실을 사용하다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다. 이 환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대전지역 3차 감염자는 16번 환자 병실 동료 7명과 간병인 1명 등 모두 8명이다.

충남에도 이날 확진자가 1명 추가돼 총 4명으로 늘었다.

대전지역의 자가 격리자는 총 365명으로 서구가 24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 64명, 동구와 유성구가 각각 25명, 대덕구 11명이다.

동일집단 방식의 격리 조치인 ‘코호트 격리’의 경우, 총 124명으로 대청병원에 90명, 건양대병원에 34명이 있다.

메르스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날 오후 권선택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시-자치구 간 협조 사항,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권 시장과 5개 구청장은 감염 환자의 조기 발견과 보건 안전 대응으로 시민의 인적·사회적·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계’에 준하는 메르스 대응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자치구별 비상상황실을 운영해 상황 점검과 일일 동향보고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모니터링 요원 보건소 파견 등 밀도 있게 격리자 관리를 하는 등 전시에 준하는 인력 배치도 한다.

또 격리자 1대1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발생 병원 공개에 따른 추가조치도 시행한다.

메르스 여파에 따른 휴업 학교도 계속 늘고 있다.

대전 휴업학교는 180개교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60곳, 초등학교 91곳, 중학교 23곳, 고등학교 4곳, 특수학교 2곳이다.

충남은 천안 59개교, 아산 38개교, 금산 3개교, 보령 25개교, 논산·계룡 7개교, 홍성 1개교 등 모두 133개교가 휴업한 상태다.

충남지역 휴업 학교를 급별로 보면 유치원 32곳, 초등학교 85곳, 중학교 9곳, 고등학교 4곳, 특수학교 3개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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