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 발굴조사… 석곽·토광묘서 청자대첩·청동접기 등 쏟아져

(부여=동양일보 박유화 기자) 부여 나성, 청산성 구간 일대 7차 발굴조사에서 성벽 성렬과 석곽묘, 나성의 축조 년대를 추정할 수있는 연화문 전돌 등 다량의 출토유물이 발견돼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백제고도문화재단(원장 박종만)은 11일 부여 쌍북리 발굴 현장 설명회에서 조사대상지 정상부근 상부에서 성벽 폭 7~8m, 17m 잔존 성벽석 석렬과 목관이 사용된 석곽묘 8기와 토광묘 등 모두 15기에서 각각 청자대첩, 편병 벼루, 청동접시 등 각종 유물을 출토했다고 밝혔다. 또 부여능산리사지 공방지에서도 출토된 바 있는 높이 18.5cm, 무게 32.3kg의 철재 모루(공방의 기능품)가 출토됐다.

출토유물 중 연꽃무듸 전돌은 무령왕릉과 교촌리 2호분의 묘전, 정동리 와요지 출토품과 같은 유형으로 나성의 축조시기를 추정할수 있는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가림성은 백제 동성왕(501년) 때에 축조한 사비도성의 남측 거점성으로 발굴조사 결과 동성벽을 100m 가량 노출, 정연하게 ‘품(品)’자형 쌓기 한 백제시대 성벽을 확인했다. 성벽은 백제시대 초축 이후 개·보수의 흔적과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기와편을 통해 조선시대까지 사용되었음이 밝혀졌고, 성벽의 최대 높이는 8.5m임을 확인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이번 나성 발굴조사는 청산 정상부로 연결되는 곳으로 북나성과 청산 정상부 유적과의 관계에 관한 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 2011년 처음 발굴조사 이후 7차 조사다. 지난해 3월 6차조사(성내 청산 정상부)에서는 백제 사비기 방형수혈, 진입시설 및 연결 구상유구 등을 확인한바 있다.

백제후기 수도 사비도성은 내성외곽(부소산성·나성·백마강)의 구조로 1km이상의 대형급 산성과 소규모산성이 도성을 수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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