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만명 준광역도시 발전 가능성 ‘희망적’
“대전·세종·천안 ‘광역벨트’로 충청권 발전 선도”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통합 청주시가 신수도권 핵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도내 타 시·군은 물론, 대전·세종·천안 등을 잇는 동반성장 광역벨트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정운찬(전 국무총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6일 충북대 평생교육원에서 열린 통합 청주시 1주년 기념 정책토론회 ‘신수도권 핵심 도시 새천년 청주를 연다’ 기조연설을 통해 통합청주시와 충청권 발전을 위한 동반성장 방안을 제안했다.

정 전 총리는 “청주시는 머지않아 인구 100만명의 준광역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보기술, 생명과 공학기술 산업의 글로벌 클러스터, 국가 균형 발전 견인축으로 계획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사회간접시설 확충만을 목표로 하는 지역경제 발전방향에 대해서는 “생산력 하락도 문제지만 구매력하락이 지역경제의 더 큰 위기”라며 “구매력 측면의 대응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청주시와 충청권 도시들의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충북인구의 절반인 청주시가 충주·제천을 비롯한 나머지 시군과 협조, 동반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나아가 대전·세종·천안·아산시를 잇는 동반성장 광역벨트를 구성한다면 충청권 발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충청권 지방정부 주도의 연계와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전략을 앞으로 충청권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 특성을 살려 나가는 동반성장이 필요하다”며 “지역 대학에 대한 지역 인재 할당제와 획기적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청주시와 한국정책포럼 주관으로 마련된 이날 토론회에는 정 전 총리를 비롯해 이승훈 청주시장, 이재은 한국정책포럼 회장과 윤여표 충북대총장 등이 참석했다.

정 전 총리의 기조연설에 이어 한국은행 충북본부 김태섭 과장과 리신호 충북대 지역건설공학과 교수, 권유홍 한국국제관광개발연구원장(한림대 국제대학원 교수), 반영운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 등이 통합 청주시의 경제활성화와 관련한 주제 발표를 했다. 또 이연호 충북대 사회과학대학장을 좌장으로 통합청주시의 미래 발전전략과 통합 시너지 효과 극대화 방안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