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 육성 강조

(진천=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진천군이 친환경 농업 육성 등을 강조하며 항공방제 중단 방침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쌀의 안정적인 생산과 병해충의 효율적인 방제를 위해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시행했던 항공 방제를 올해부터 중단키로 하고 군의회에 보고했다.

군의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면서 군이장단은 이 계획의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지만 군은 최근 친환경 농업이 강조되면서 항공방제가 생거진천 쌀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데다 농약 지원 사업이 추진된 점 등을 들어 취소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군 이장단연합회는 항공방제 중단에 항의하는 뜻으로 군내 이장 270여 명으로부터 사퇴서를 받아 군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단협 관계자는 "군에서 방제에 필요한 약제를 공급하더라도 농촌 인력 고령화와 장비 부족 등으로 제대로 된 방제작업이 될 수 없다"며 "올해는 기존 방식대로 항공방제를 하고, 광역방제기 등을 추가 도입한 뒤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항공방제를 지상방제로 전환하면서 4500㏊의 논에 농약비의 80%를 보조해주기로 하고, 농민들로부터 이미 1차분 농약 지원을 위한 접수를 마쳤다"며 "다시 항공방제를 도입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