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대전의료원 설립 추진위원회가 발족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추진위원회 회의에는 백춘희 위원장(정무부시장)과 재정·회계·보건·의료 등 각 분야 전문가 19명이 추진위원으로 참석했다.

회의를 통해 위원들은 이중화 시 의사회 부회장과 원용철 시립병원설립시민운동본부 대표를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권선택 시장은 인사말에서 “설립 필요성에 대한 찬반양론이 있어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운을 뗀 뒤 “건립비 절반 정도는 중앙정부에서 보조하는 게 가장 좋다고 보는 만큼 국비 지원을 위한 논리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적자가 예상되는 운영 부분과 관련해서 권 시장은 “공공의료는 기본적으로 착한 적자”라며 “아무리 착해도 규모가 너무 커지면 감내가 안 되는 만큼 적자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함께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들은 대전의료원 설립 추진배경과 연구용역 결과 등을 듣고 대전형 모델 개발과 대전의료원 설립과 관련한 계획안에 대해 논의했다.

위원들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공공의료의 필요성에 대한 시민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의료원 설립 재원 마련과 적자 최소화 방안 마련 등이 주요 과제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1500억원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건립비에 대해 시는 국비지원 재정사업을 우선 추진하되 민간투자사업(BTL·Build-Transfer-Lease)을 병행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민선 6기 대전시장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대전의료원 건립은 동구 선량마을(용운동) 약 3만3000㎡에 300병상 이상 규모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백춘희 위원장은 “추진위는 앞으로 의료원 구성과 운영안 마련과 시민 의견수렴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소위원회나 분과위원회도 구성해 운영하며 각 분야에 필요한 현안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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