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택 충주소방서 대응구조구급팀장

 

주5일제 근무와 캠핑문화 정착으로 강과 하천, 계곡 등지에 물놀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각종 물놀이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상스키와 래프팅 등 다양한 수상레포츠 문화가 발달해 안전사고 발생률의 증가는 물론 해마다 인명피해 사고가 전국 곳곳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무더위가 일찍 찾아와 충주관내 주요 강가 및 하천, 계곡에는 무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이 넘쳐나고 있어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주소방서는 수난사고 예방을 위해 매년 물놀이 안전사고가 집중 발생하는 7∼8월 두 달간 관내 주요 물놀이장소 4곳을 선정해 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하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수난사고 다발지역 순찰을 통해 안전사고 대응에 주력하고 있지만 수난사고의 특성상 완벽한 인명 피해예방은 어려운 현실이다.

이러한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첫째, 물에 들어가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차가운 물에 들어갔을 때 근육 경직으로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물놀이는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물놀이하기에 좋은 온도는 25~26℃정도이며 예방법으로는 준비운동 후 다리부터 서서히 물에 들어가 몸을 수온에 적응시켜야 하며 장시간 물에 머무는 것은 금물이다.

세 번째는 절대 수영실력을 과신하지 말고 수영실력이 좋다고 해도 예기치 못한 위험에 처해 질 수 있다. 절대 물 앞에서는 자신을 과시해서는 안된다.

넷째는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할 때는 얕은 물이라고 방심하면 안된다.

인지능력 및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는 유아와 어린이들은 물의 깊이와 상관없이 구명조끼와 같은 보호장비 착용과 보호자가 손을 뻗어 즉각 구조가 가능한 위치에서 어른들과 함께 물놀이를 해야 한다.

다섯째, 음주 후에는 절대로 수영하지 않는다.

음주를 하고 물로 뛰어드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하다. 음주로 인해 몸이 통제가 잘 되지 않을뿐더러 갑작스런 입수로 심정지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만일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면 우선적으로 119와 구조대원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주변에 구조대원이 없는 상황이라면 로프와 튜브, 긴 막대기 등을 던져 익수자가 잡고 나오도록 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물속으로 들어가 구조해야 할 경우라면 반드시 수영에 익숙한 사람이 익수자 뒤에서부터 접근해야 한다.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휴가철 안전사고 예방, 그것은 생각만으로는 바뀌지 않는다.

기본적인 물놀이 안전수칙을 잘 숙지해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휴가가 될 수 있도록 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하고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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