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미술관 30일까지 ‘여행’ 기획 전시

▲ 임강휘 작.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청주시립대청호미술관이 8월 기획전시로 ‘여행’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전시를 마련하고 관람객들을 맞는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충주지역의 유일한 창작스튜디오 굳의 ‘없는 요일’과 배정문씨의 개인전 ‘내세로의 여행’을 만날 수 있다.

 

● 충주창작스튜디오 굳 ‘없는 요일’

6기 입주작가 회화·설치 30여점 선보여

충주지역 작가들의 여행을 주제로 한 회화와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된다.

충주창작스튜디오 굳의 ‘없는 요일’은 대청호미술관 2·3 전시실에서 열린다.

충북 북부지역의 유일한 시각예술 레지던시인 ‘창작스튜디오 굳’의 6기 입주작가인 김미화·김수정·송병돈·이수영·임강휘·정은경·최미량씨와 충주에서 작품 활동 중인 복기형·유영복 작가의 회화, 설치 등 31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작품 주제는 ‘여행’으로 ‘삶에서 떠나는 크고 작은 여행’을 소재로 다양한 세계관을 미술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시시각각 변하는 일상의 감정을 기록한 일기부터 머나먼 타국에서의 시간이 담긴 작품까지 여행을 떠나기 전 일탈을 갈구하는 심리상태와 다양한 감정들을 작품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충주시 문화동에 위치하고 있는 ‘창작스튜디오 굳’은 충북 북부지역의 유일한 시각예술 레지던시 공간이다. 스튜디오 굳은 시각예술 순수창작활동을 목적으로 지역 작가들의 자립적인 활동에 의해서 2010년 설립됐다. 지역작가 7명의 입주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개관 다음 해인 2011년부터는 충북문화재단, 충주시와 지역문화융성을 위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의 문화거점이자 문화 심벌을 목표로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과 작가들의 창작여건 활성화를 위해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 배정문 설치작품 전 ‘내세로의 여행’

일상적인 오브제 변형으로 인간에 대한 애정 그려

내면에 잠재된 세계 성찰로 삶에 찌든 현대인 위로

 

기존의 화이트큐브형태의 공간에서 벗어나 대청호미술관만의 특성화된 전시공간 운영을 위해 진행 중인 ‘2015년 1전시실 프로젝트’의 두 번째 전시로 배정문 작가의 설치작품 ‘내세로의 여행’을 선보인다.

배씨는 그동안 인간에 대한 애정을 일상적인 오브제를 변형 및 결합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새로운 의미를 담아 재구성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배 작가는 현대사회의 정신성의 지향 방향에 대한 탐구를 통해 물질과 권력을 통한 한국 근현대사의 정신의 식민사를 조망하고 발전중심적인 향상의 폐해를 살펴본다. 자기성찰을 통한 정신의 본성을 회복하는 명상과 성찰의 작품을 조형화함으로써 이 시대 현대인들의 해답 지향적 조급함과 경망스러움을 극복하고 올바른 질문을 통한 자기성 회복의 진보적 변화가 수평적 상승을 통해 이뤄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형상화 하고 있다.

이번 ‘내세로의 여행’전에서 ‘여행’은 일상에 벗어나 타 지역으로 유람하는 뜻의 여행이 아닌 작가의 인간의 내면에 잠재한 또 다른 세상으로부터의 여행을 은유적으로 비유한다.

그는 꽃상여의 오방색을 기조로 한 3대의 배와 얽혀있는 실에 매달린 304개의 종은 물 위가 아닌 1전시실 공중 중앙에 떠있어서 관람객의 작은 움직임과 진동에도 영적인 울림을 발산하며 마치 배가 강을 건너듯, 다른 시공간의 차원으로 안내해 준다.

대청호미술관 관계자는 “전시공간 속에서 청명한 소리를 내며 떠다니는 듯한 배 형상의 오브제작품을 감상하면 삭막한 현대사회에서 지치고 상처받은 아픔을 위로해 주고 명상하게 해 주는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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