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3개월 만에 감소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이후 3개월 만에 감소한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7월 ICT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3.9% 감소한 137억1000만달러, 수입은 5.8% 증가한 75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61억4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주요국 ICT 수출 증감률은 한국이 -0.3%, 중국 2.3%, 미국 -1.1%, 일본 -3.4%, 독일 -10.6%, 영국 -11.7%로 나타났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때 국내 ICT 수출이 선전한 셈이다.

그러나 ICT 교역이 계속 둔화하고 올해 세계 ICT 시장이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가트너 전망치 1분기 -1.3%, 2분기 -5.5%)이 나오는 등 대외 여건 악화가 지속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를 제외한 분야는 모두 수출이 뒷걸음질쳤다.

반도체는 6.2% 증가한 51억1000만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D램 단가 하락과 낸드플래시의 에스에스디(SSD) 형태 수출 전환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소폭 감소한 반면 모바일용 반도체의 후공정 수출 물량 증가로 시스템반도체는 약 20% 증가했다고 미래부는 밝혔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과 휴대전화는 각각 15.1%, 16% 줄어든 21억달러, 1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와 디지털TV도 각각 13.2% 감소한 4억6000만달러, 25.4% 감소한 5억2000만달러의 실적을 내는 데 그쳤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해외생산 확대와 중소형 패널 단가하락으로 수출이 줄었으며 휴대전화는 애플, 샤오미 등 글로벌 경쟁 심화와 해외 생산 확대로 완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개인용 컴퓨터를 중심으로 컴퓨터 수출이 증가한 반면 SSD 등 보조기억장치 부진에 따른 주변기기 수출 감소로 2월 이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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