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돌아봐' 촬영 중 외주 제작 PD를 폭행해 논란이 된 배우 최민수

(동양일보) KBS 2TV '나를 돌아봐' 촬영 중 외주 제작 PD를 폭행해 논란이 된 배우 최민수가 사건 이전에 녹화된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편 가운데 자신의 출연 부분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보여줄 수 없게 됐다.

'불후의 명곡'의 연출을 맡은 권재영 PD는 24일 "지난 17일 녹화한 '번안가요 특집'에서 최민수의 분량을 편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건 이틀 전 진행된 녹화에서 최민수는 가수로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권 PD는 "최민수의 무대와 토크 등 모든 부분을 '통편집'할지, 일부만 편집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토크 프로그램이면 편집이 쉽겠지만 무대 위에서 노래를 하고 관객의 투표를 받는 프로그램 구성상 특정인 분량만 들어내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최민수의 무대를 내보내는 것은 시청자의 정서와 맞지 않다는 것이 현재의 판단"이라며 "여러 사람이 나오는 풀샷에서의 모습까지 지우기는 어렵겠지만 보시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민수는 지난 19일 '나를 돌아봐' 촬영 중 외주 제작 PD와 촬영에 대한 이견으로 말다툼을 벌이다 주먹으로 PD의 턱을 한차례 가격해 물의를 빚었다.

최민수는 이 PD를 찾아가 사과하고 화해했으나 비난은 사그라지지 않았고, KBS는 '나를 돌아봐'의 21일 방송을 내보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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