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공원 8마리 야생방사 사냥훈련 등 기본조건 익혀

▲ 야생 적응훈련을 마친 황새들이 먹이 사냥훈련을 하고 있다.

(예산=동양일보 이종선 기자)예산군 광시면 예산황새공원에서 터를 잡고 지내오던 8마리의 황새가 오는 9월 3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간다.

군은 한반도 황새복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야생방사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황새관리와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야생 비행훈련과 먹이 적응훈련, 유전자 검사, 위성추적 장비 검사 등을 마친 성조 6마리와 유조(올해 태어난 어린새) 2마리 황새를 방사할 계획이다.

황새들은 그동안 야생화 훈련장에서 연속 2km 이상 비행하기 위한 훈련과 넓은 면적의 수조에서 미꾸라지와 붕어, 메기 등을 직접 사냥하는 훈련을 통해 야생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본 조건을 익혔다.

아울러 외형적인 상처 유무와 혈청학적인 건강성 검진 등 유전적 다양성을 확인하기 위한 방사 개체검사를 받았으며, 행사일 3개월 전부터 위성장치 모형을 이용한 적응훈련을 시작해 방사 2주 전에는 실제 위성장치를 달고 시스템 정상 작동여부 등을 점검받았다.

자연으로 돌아갈 황새들은 오는 9월 3일 오후 3시 황새공원 다목적 습지에서 방사될 예정이며, 6마리는 케이지를 이용해 옮겨진 뒤 자연으로 돌아가고 나머지 2마리는 서식중인 단계적 방사장에서 지붕이 열리면 날아가게 된다.

군은 이날 행사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광시면 소재지에 임시 주차장을 설치하고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방문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행사의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선봉 군수는 “현재 황새공원에는 황새 74마리가 사육되고 있으며, 지난 6월 9일 개원 이후 2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며 “우리 군이 황새의 고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사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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