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윤수 기자) 중소기업 44%가 지난해 추석보다 자금 사정이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중소기업 900곳을 대상으로 ‘추석 자금 수요조사’를 한 결과 44.4%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들은 매출감소(78.5%)와 판매대금 회수지연(54.5%), 납품단가 인하(39.3%)를 등을 주요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12.7%에 그쳤다.

아울러 중소기업 100개 중 25곳, 소상공인 100명 중 34명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이들은 은행의 신규대출 기피(47.3%)와 추가담보 요구(39.1%), 대출연장 곤란(32.3%) 등을 돈을 빌리기 힘든 이유로 꼽았다.

추석 상여금을 줄 예정인 기업은 65.5%로 지난해보다 4.3%포인트 올랐다. 이들은 직원 1명에게 평균 65만5000원을 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1곳당 평균 2억546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올해 메르스 여파로 인한 내수부진으로 중소기업의 추석 자금 사정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며 “정부의 추석자금 규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요한건 일시적인 지원자금의 규모보다 자금지원이 실제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집행되는지를 지속해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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