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소프트 방송프로그램 화제성지수 23~24일 1위

(동양일보) 이쯤 되면 '신들린 연기'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배우 황정음(30)의 솔직·담백·코믹한 '못난이' 연기가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다.

과연 어디까지 보여줄까라는 질문에 황정음은 단 한 회도 실망시키지 않고 매회 조금씩 새로우면서도 더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MBC TV 수목극 '그녀는 예뻤다'가 다음소프트 방송프로그램 화제성지수에서 시청률 20%를 넘어선 '용팔이'를 제치고 지난 23~24일 이틀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시청률도 쑥쑥 오르고 있다. 아직은 막강한 '용팔이'에 가려 있지만 지난 16일 4.8%로 출발해 24일 9.9%까지 치고 올라왔다. 4회 만에 배 이상 시청률이 올라 곧 10%를 가뿐히 넘어설 기세다.

누리꾼들은 황정음의 물불 안가리는 슬랩스틱 코미디 연기에 앞다퉈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분장 자체가 우스꽝스러운데 한치의 주저함이 없고, 때로는 지저분하고 민망하기까지 한 코믹 연기를 넘치도록 정성스럽게 해내고 있다.

또 중간 중간 나오는 깊이 있는 감정 연기에서도 황정음은 그가 계속해서 성장하는 배우임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24일에는 황정음이 펼친 만취 소동이 압권이었다. 그는 술주정도 기막히게 하며 폭소를 자아냈고, 망가짐을 두려워하는 다른 여배우들에 본보기가 됐다.

여기에 황정음의 코미디를 짜릿하게 자극하는 최시원의 능청스러운 '개그'도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게 하고 있다. 평소에도 유머 감각을 과시하는 최시원이지만 그가 드라마에서 이처럼 대놓고 코믹 연기를 펼치는 게 처음이라 많은 시청자가 놀라고 있다.

'선남선녀' 박서준과 고준희가 만들어내는 그림 같은 장면들도 '그녀는 예뻤다'를 보는 이유 중 하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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