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1978년 데뷔해 줄곧 국내 최고 디바로 활약하는 가수 인순이가 보디빌딩에 도전했다.

59세. 환갑이 가까운 나이에 보디빌딩을 시작한 인순이는 지난 20일 열린 '2015 나바코리아 WFF 챔피언십'에 출전해 여자 퍼포먼스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MBC TV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보디빌딩 대회를 준비하는 인순이와 그 가족의 3개월여 여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누구보다 아내의 도전을 응원해왔지만 비키니를 입은 모습에 눈을 어디에 둬야 할 지 몰라하는 남편 박경배씨나, 엄격한 식단 조절에 격한 운동까지 하는 엄마가 걱정스러운 딸 세인의 모습에서 인간 인순이를 느낄 수 있다.

인순이는 나이가 들수록 젊은 후배들 사이에서 자신감을 잃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보디빌딩을 시작했다고 말하지만, 또 다른 목표는 자신이 이사장을 맡은 다문화 학교의 후원금 마련이다.

어린 시절 '1208'이라는 번호로 불리며 펄벅재단으로부터 학비와 생활비, 의식주를 후원받으며 살았던 인순이는 자신과 같은 상황의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말한다.

카메라는 대회를 마친 인순이가 그간의 땀과 노력에 대한 보상으로 기름기가 흐르는 치즈 토스트 한 장을 베어 무는 모습을 비춘다.

방송은 26일 오전 8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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