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이익 영향…부실채권비율 1.33%로 소폭 하락

(동양일보)올 상반기 은행지주사의 총자산이 중소기업과 가계 대출 증가로 1500조원을 넘어섰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지주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 자료를 보면 은행지주사의 연결기준 올 상반기 순이익은 4조107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0%(8408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에 지주사-은행 간 합병으로 해산한 우리지주, 씨티지주, 산은지주의 지난해 상반기 실적을 제외하고 8곳만 비교해 보면 25.2%(8265억원) 늘었다.

업종별 순이익 구성은 은행부문이 67.1%로 가장 컸고 비은행(19.8%), 금융투자(8.1%), 보험(5.0%) 순이었다.지주사별 상반기 순이익은 신한(1조4144억원), KB(9256억원), 하나(7417억원), 농협(4104억원) 순으로 많았다. 특히 신한, 하나, KB 등 3개 지주사의 순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크게 늘었는데, 이는 대한주택보증 주식 보유분을 팔아 생긴 이익이 4500억원 넘게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BNK와 JB지주는 지난해 10월 각각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자회사로 신규 편입한 데 따라 상반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은행지주사들의 연결총자산은 1574조9000억원으로 작년 말(1499조9000억원)보다 5.0%(75조원) 늘었다. 여기엔 대출채권이 28조원 늘어난 영향이 컸다.올 상반기에 대기업 대출은 4조원 줄었지만 중소기업과 가계 대출은 각각 31조2000억원, 7조8000억원 늘었다.지주별 자산은 신한(359조4000억원), 하나(332조5000억원), 농협(324조6000억원), KB(317조3000억원) 순이다.

6월 말 현재 은행지주사들의 연결기준 총자본비율은 13.64%로 지난해 말보다 0.04%포인트 하락했지만 기본자본비율은 11.36%로 0.20%포인트 상승했다. 지주사별로는 KB(15.86%)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고 BNK(11.30%)가 가장 낮았다.

모든 은행지주가 최소 자본규제비율(총자본비율 기준 8%)를 웃돌았다.은행지주사들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은 1.33%로 지난해 말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채권이 28조원 증가한 반면에 대손상각과 매각으로 부실채권은 1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6월 말 현재 은행지주사는 8개, 여기에 소속된 회사는 147개, 임직원은 11만3580명이다.지난 6월 LIG손해보험이 KB지주에 편입되는 등 지난해 말보다 소속사는 5개, 임직원은 4464명 각각 늘었다.비은행지주회사의 경영실적을 보면 메리츠(보험)의 상반기 순이익이 12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7%(819억원), 한국투자(금융투자)는 2799억원으로 162.1%(1731억원) 증가했다.

6월 말 자산은 메리츠가 30조6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4.2%(3조8000억원), 한국투자가 28조9000억원으로 14.2%(3조6000억원)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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