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부터 팀당 용병 2명 동시 투입 가능해 평균득점 4.5점이나 올라

(동양일보)‘야구는 9회말 투아웃부터’라는 말처럼 경기 막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지만 이번 시즌 프로농구에서는 ‘농구는 3쿼터부터’라는 말로 바뀌어야 할 것 같다.

2015-2016시즌 프로농구는 정규리그 2라운드부터 3쿼터에 한해 외국인 선수를 팀당 2명씩 동시에 뛸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했다.

2라운드 9경기가 진행된 가운데 3쿼터 평균 득점이 1라운드에 비해 4.5점이나 올라 이 쿼터에서 어떤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되느냐에 따라 전체 승부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1라운드 45경기에서 3쿼터 평균 득점은 19.1점이었으나 2라운드 들어서는 23.6점으로 크게 올라갔다는 통계가 나왔다.

1쿼터는 18.9점에서 18.2점으로 평균 득점이 줄었고 2쿼터는 18.6점에서 19.6점으로 소폭 상승했다. 또 4쿼터는 20.6점에서 20.3점으로 다소 줄었다.

유독 3쿼터 득점만 평균 4.5점이나 올라간 것은 역시 득점력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 2명이 동시에 뛰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아직 2라운드가 많이 진행되지 않아 팀별로 따져보기 다소 이른 감이 있지만 울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이 2라운드 들어 3쿼터에 재미를 많이 본 것으로 드러났다.

모비스는 1라운드 3쿼터 평균 득점이 18.4점, 실점이 19.1점이었는데 2라운드에서는 25점을 넣고 21점을 내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오리온은 1라운드 3쿼터에서 평균 20.9점을 넣고 18.7점을 내줬다가 2라운드 들어 26점을 넣고 22.5점을 실점했다.

정태균 KBS 해설위원은 “경기 내용이 화려해지고 팬 입장에서 볼거리도 많아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정통 포인트 가드인 조 잭슨의 출전 시간이 늘어난 오리온이 이런 부분에 강점을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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