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맞춤형 건강체험 콘텐츠 확대 등 효과

▲ 금산인삼축제 건강체험관이 관광객들 인산인해로 이루고 있다.

(금산=동양일보 김현신 기자) 35회 금산인삼축제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추석 뒤 개최라는 부담감을 털어내고 87만2000명의 방문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형문화관광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652억원에 달하는 인삼약초 매출을 기록했다.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이 전년도 보다 늘어나면서 인삼약초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전국의 유명축제와 겹쳐진 일정, 최대명절과 맞닿은 개최시기, 환절기 불특정 기상여건 등 방문객이 저조할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을 깨고 금산인삼축제는 올해에도 성공가도를 달렸다.

주최 측과 전문가들의 금산인삼축제의 성공비결을 내방객의 눈높이에 맞춘 꼼꼼한 기획과 운영에서 찾는다.

신선함을 더해주는 건강체험 컨텐츠 발굴, 합리적인 축제장 시설 및 구성, 축제 전문인력의 육성과 활용 등 축제의 드라마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토대들을 체계화함으로써 축제성공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타겟층의 다변화 모색을 위한 체험이벤트 강화 등 내방객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은 90만명에 가까운 인파를 운집하게 하는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 주목할 점은 내방객의 계층이 크게 확장됐다는 점이다.

기존 중장년층이 꾸준히 유지되면서 30~40대 젊은 가족층이 합세하고 있는 추세가 뚜렷해졌다.

이는 건강창의놀이터, 인삼버블체험, 가족문화체험존 등 어린이층을 타겟으로 하는 가족형 체험컨텐츠로 변화를 꾀한 주최 측의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건강체험관’은 축제기간 동안 3만명 이상이 찾는 인삼축제 명소이자 효자로 꼽힌다. 대부분 무료로 운영되는데다 한방부터 현대의학에 이르기까지 건강을 체크할 수 있어 해마다 문전성시다.

수삼시장, 약령시장, 재래시장 등 1500여개의 점포가 밀집해 있는 인삼약초시장 역시 축제의 역동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곳이다.

올해 금산인삼축제의 인삼약초관련 매출이 652억원에 달했다는 분석은 축제와 관련산업의 유기적 관계를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인삼약초시장의 다양한 인삼약초제품은 금산인삼축제를 찾은 내방객들에게 알뜰쇼핑의 기쁨을 배가시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축제를 즐기면서 금산인삼약초 공동브랜 ‘금홍’ 등 안전성이 확보된 금산인삼약초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산업형 축제의 강점이자, 축제 성공의 원동력이다.

인삼관련 업계 종사자, 민간인, 공무원 등 매년 30~4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는 금산자치종합대학 축제대학, 하루 400여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의 구슬땀은 축제를 더욱 빛내주고 있다.

군 관계자는 “금산인삼농업의 국가농업유산 등재, 2017금산세계인삼엑스포 개최 등 금산인삼약초산업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는 여건들이 성숙되고 있다”며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키는 축제콘텐츠의 지속적인 발굴을 통해 대한민국 축제의 방향성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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