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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산 巨山' 품에서 성장한 'YS 키즈들'…한국정치 쥐락펴락
'거산 巨山' 품에서 성장한 'YS 키즈들'…한국정치 쥐락펴락
  • 동양일보
  • 승인 2015.11.22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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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빅2' 김무성·서청원, 대표적인 상도동계 출신

노무현 이명박 이회창 이인제 손학규 정계입문도 YS 작품

15대 개혁공천 이재오 김문수 안상수 홍준표 영입 승부수

정의화 의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맹형규 전 장관 등도 공천

 

(동양일보) 김영삼 전 대통령(YS)은 한국 정치사에 남긴 거대한 족적 만큼이나 많은 '정치적 제자'들을 남긴 '영원한 리더'이기도 하다.

실제로 YS가 대통령에서 물러난 1998년 이후 현재까지 한국 정치를 좌우하고 있는 상당수 유력 인사들은 YS의 '정치 문하생'이거나 YS에 의해 발탁된 인사들이다.

현재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김무성 대표는 YS의 가신 그룹인 상도동계 출신으로 대표적인 'YS 문하생'이다.'

김 대표는 지난 1985년 YS의 상도동계와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가 결성한 민주화추진협의회의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1987년 통일민주당 창당발기인, 1992년 김영삼 대통령후보 정책보좌역을 역임했다.

김영삼 정부에서는 대통령 민정비서관, 사정1비서관, 내무부 차관을 거쳐 1996년 15대 총선 때 여의도에 입성했다.

김 대표는 빈소에서 YS를 '정치적 대부'로 표현하며 차남 현철씨와 함께 상주와 마찬가지로 조문객을 맞았다.

또 여권에서 김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친박(친박근혜)계를 이끄는 서청원 최고위원도 '상도동계'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서 최고위원은 YS가 통일민주당 총재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김영삼 정부에서 정무제1장관, 신한국당 원내총무(현 원내대표)를 지냈다.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등 전직 대통령이나 대권주자들도 YS와 인연이 깊다.

노 전 대통령은 1988년 13대 총선 때 YS가 당 총재로 있던 통일민주당 후보로 부산 동구에 출마해서 당선됐다. 노 전 대통령은 1990년 1월 3당합당 때 YS와 정치적으로 결별했지만 YS의 손에 이끌려 정계에 첫발을 디딘 셈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992년 14대 총선 때 민자당 비례대표로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당시 YS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대선출마를 위해 통일국민당을 창당해 바람을 일으키자 현대가(家)의 사람으로 '샐러리맨 신화'의 상징이었던 이 전 대통령을 영입해 맞불을 놓았다.

세 차례 대권도전에 나섰지만 대통령의 꿈을 이루지는 못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YS가 발굴한 대표적 정치인이다.

YS는 1993년 당시 이회창 대법관을 감사원장에 임명한 데 이어 '1인지하 만인지상'으로 일컬어지는 국무총리로 중용했다. 또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는 신한국당 선거대책위 의장으로 영입해 대권으로 향하는 돌다리를 놓아주기도 했다.

1997년 대선 때 '깜짝 놀랄만한 젊은 후보'라는 YS의 말로 여론의 주목을 받으며 대권에 도전했던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1988년 13대 총선 때 통일민주당 공천을 받아 여의도에 입성했고, YS정부에서 최연소 노동부장관을 거쳐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얼마전까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을 지냈고, 한때 야당의 대권주자로 꼽혔던 손학규 전 통합민주당 대표도 시작은 'YS 사람'이었다.

진보개혁 성향 교수로 강단에 있던 그는 1993년 경기 광명 보궐선거에서 YS의 발탁으로 민자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YS 정부에서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냈다.

1996년 15대 총선은 YS의 탁월한 정치적 안목이 입증된 일대 사건으로, 현재 정치권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YS 키즈들'이 이때 대거 정치권에 들어왔다.

당시 집권 여당인 신한국당은 지방선거에서 패해 지방 권력을 빼앗긴 상황이었고, 자칫하면 의회 권력도 야권에 넘겨줄 수 '비상상황'이었다.

YS는 그러나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참신한 정치 신인들을 대거 영입함으로써 여의도의 정치지형도를 바꿔놓았다.

이회창 전 총리를 선거대책위 의장으로 영입한 것을 비롯해 개혁적 진보성향으로 당시 여당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민중당 소속의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과감히 영입, 승부수를 던졌다.

뿐만 아니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수사검사였던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과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한 홍준표 경남지사도 당시 YS가 발탁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이나, 이명박 정부에서 행정안전부장관을 지낸 맹형규 전 의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15대 총선에서 YS의 공천을 받아 여의도에 초선으로 입성하며 정계에 발을 디뎠다.

새누리당 중진 정병국 의원도 대표적인 상도동계 인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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