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오후 충북대 수의과대학에서 줄기세포 재생의학 연구소 현판식 및 세미나에 참석한 황우석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최고연구챋임자가 이상희 전 과기부 장관의 강연모습을 휴대폰 카메라로 담고 있다. <사진 고경수>

(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줄기세포 실용화에 박차를 가할 줄기세포·재생의학 연구소가 충북대에 문을 열었다.
충북대는 25일 수의과대학에서 ‘충북대 줄기세포·재생의학 연구소 현판식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여표 충북대 총장, 이승훈 청주시장, 이상희 전 과학기술부 장관, 황우석 박사(수암생명공학연구원 최고연구책임자), 현상환 줄기세포·재생의학 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건물 1층에서 현판식을 마친 후 3층 대강연장에서 개소식과 세미나를 진행했다.

충북대 줄기세포·재생의학 연구소는 2013년 설립된 충북대 한·독 줄기세포 재생의학 국제공동연구소가 미국, 프랑스, 중국, 일본 등 다수 국가와의 국제공동연구를 위해 확대·개편한 것이다.

이날 이상희 전 장관이 명예연구소장으로 위촉됐다. 이 전 장관은 위촉식 후 이어진 강연에서 “중국 진시황은 불로초를 구하려고 수색대를 보냈지만 사실 불로초는 우리 몸 안에서 구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줄기세포”라며 “산업사회에서 지식사회로 나아가는 이 시대의 선두에 줄기세포·재생의학 연구소가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황우석 박사가 자문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황 박사는 “지난 10년 간 제 허물로 어려운 과정에서 흙탕물이 튀는 것도 마다 않고 지켜주셨던 분들이 모두 계셔 마치 친정에 온 느낌”이라며 “자문위원 위촉장을 받으며 오늘의 소중한 뜻을 잊지 않고 다시 옷깃을 여기며 정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종필 동국대 교수가 ‘유도만능줄기세포’, 강병철 인실리코젠 이사가 ‘재생의학분야에서의 차세대시퀀싱기법 적용’, 조성진 충북대 자연대 교수가 ‘원시생식세포 및 재생’, 김윤배 충북대 수의대 교수가 ‘노화시기의 줄기세포치료’, 박영석 충북대 의대 교수가 ‘뇌종양에서의 줄기세포 적용방안’을 주제로 최신 연구동향을 발표했다.

소장 현상환 교수는 “이번 연구소 조직 확대를 통해 세포치료 및 중개의학분야 응용성 확대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줄기세포 응용 플랫폼 구축을 통한 실용화 중심 연구소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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