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지영수/정래수 기자) 충북도교육청의 청렴도가 전국 ‘꼴찌’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반면 2년 연속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던 충남도는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전국 61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9일 공개했다.

권익위는 지난 8~11월 청렴도 측정대상 기관에서 직접 업무 처리한 경험이 있거나 해당기관 소속직원 등 전국의 24만509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충북도교육청은 4등급(16위)으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에 이어 두 번째 최하위 수준이다.

충북교육청은 시설공사 관리·감독분야와 학교급식운영·관리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둬 2013년 3등급(8위)에서 지난해 2등급(4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 충북체고 신축공사 납품계약 압력 행사 혐의로 공무원 2명이 입건되고, 학습용 로봇구매비리 등 대형비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충북교육청은 정책고객평가 2등급(3위), 내부청렴도 4등급(16위), 외부청렴도 4등급(14위)을 받았다.

충남도교육청은 지난해 종합청렴도 2등급(7위)에서 올해 2등급(4위)으로 상승했다. 충남교육청은 외부청렴도 2등급(4위), 내부청렴도 3등급(9위), 정책고객평가 1등급(1위)을 받았다.

대전시교육청은 외부청렴도 3등급(11위), 내부청렴도 4등급(14위), 정책고객평가 4등급(14위)을 받아 종합청렴도 3등급(9위)을 기록했다. 대전시교육청의 지난해 종합청렴도는 4등급(12위)이었다.

세종시교육청의 종합청렴도는 지난해 1등급(1위)에서 올해 3등급(8위)으로 떨어졌다. 세종시교육청은 외부청렴도 3등급(6위), 내부청렴도 3등급(10위), 정책고객평가 5등급(17위)을 받았다.

충남도는 지난해보다 10단계 수직 상승해 탈꼴찌에 성공했다.

충남도는 종합청렴도 2년 연속 꼴찌(17위)에서 올해 7위로 올라섰다. 도는 외부청렴도 3등급(8위), 내부청렴도 3등급(10위), 외부고객평가 3등급(9위)을 받았다.

충북도는 외부청렴도 2등급(4위), 내부청렴도 2등급(5위), 정책고객평가 3등급(15위)을 받아 종합청렴도 2등급(4위)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종합청렴도 3등급(9위)에서 1등급 5계단이 상승한 수치다.

대전시는 외부청렴도 2등급(1위), 내부청렴도 3등급(7위), 정책고객평가 2등급(7위)을 받아 종합청렴도 2등급(1위)을 기록했다.

시는 각종 용역과 공사의 청렴 모니터링, 정책 고객을 대상으로 한 청렴 서한문 발송, 청렴 학습의 날 운영, 고위직 부패위험도 측정 등 시책을 펼쳐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전국 75개 시 단위 기초단체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제천시가 3등급(33위)로 가장 높았으며, 논산시(5등급·71위)와 아산시(5등급·73위)가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전국 82개 군 단위 기초단체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진천군(1등급·2위)과 옥천군(1등급·3위)이 전국 최고 순위를 기록한 반면, 괴산군은 5등급(78위)을 받아 대조를 보였다.

괴산군이 최 하위권에 속한 것은 군수와 전·현직 간부가 연루된 중원대 비리 사건, 군수의 선거법 위반 공판 등 현재 진행형인 사안들이 적용된 결과로 보인다.

충청권 교육청·지자체 종합청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