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분재형 소나무군락 조성

▲ 괴산군이 전국 최초로 성불산에 조성한 분재형 소나무 군락.

(괴산=동양일보 하은숙 기자) 산과 하늘, 바위가 어우러진 빼어난 조형미의 소나무 군락을 자랑하는 괴산 성불산에 나들이객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9일 괴산군에 따르면 성불산 정상에는 5000여 그루의 소나무들이 마치 공원에 조성된 분재처럼 아름다운 숲을 이루고 있다. 성불산 소나무는 수고가 그리 높지 않지만 수형이 오랫동안 가꿔진 분재형으로 정돈돼 전국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녹색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녹색의 장관을 이룬 성불산 소나무숲의 비결은 먼저 성불산이 바위로 이뤄진 산이기 때문이다. 소나무들이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비바람에 맞서 성장할 수 있는 자연적인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 다른 비결은 괴산군이 전국 최초로 펼친 분재형 소나무숲가꾸기 사업을 들 수 있다. 군은 2011년부터 5년에 걸쳐 20여㏊ 규모의 소나무숲가꾸기를 비롯해 수형조절, 가지치기, 생육환경 개선 등을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자생 소나무의 자연미에 조형미가 더해지게 됐다.

해발 532m의 성불산은 경사가 완만하고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어 쾌적한 산행을 할 수 있다. 여유 있는 걸음으로 정상에 발도장을 찍고 내려오는데 2~3시간이면 충분하다. 정상에서는 조령산과 칠보산, 군자산을 볼 수 있고 사계절이 아름다운 산막이옛길과 괴산댐이 어우러진 절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인근에는 성불산 산림휴양단지와 자연휴양림, 숲관광메가시티, 생태숲, 생태공원, 미선향테마파크 등 다양한 볼거리도 있어 가족단위 등산과 나들이 코스로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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