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초기 유방암은 종양 부위만 떼어내는 소괴(小塊)절제와 뒤이은 방사선 치료가 전체 절제보다 장기적인 생존율을 포함, 예후가 양호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종합암센터 연구팀이 2000~2004년에 초기 유방암 진단을 받은 3만7207명(A 집단)과 2003년 초기 유방암 진단을 받은 7552명(B 집단)을 대상으로 각각 전체적 생존율(OS: overall survival)과 무병생존율(DFS: disease-free survival)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0일 보도했다.

OS란 암 치료 후 재발 또는 전이가 있었지만 살아 생존한 기간, DFS는 재발이나 전이 없이 생존한 기간을 말한다.

A 집단에서는 58%, B 집단에서는 62%가 소괴절제와 함께 방사선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는 유방 전체 절제수술을 받았다.

A집단은 10년 OS가 소괴절제 그룹이 76.8%, 전체절제 그룹은 59.7%였고 B집단은 10년 DFS가 소괴절제 그룹이 83.6%, 전체절제 그룹은 81.5%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을 이끈 사비네 시슬링 박사가 밝혔다.

교란변수(confounding factors)를 감안했을 때 10년 OS는 소괴절제 그룹이 전체절제 그룹에 비해 21% 높은 것으로 분석 됐다.

교란변수를 고려한 10년 DFS는 두 그룹 사이에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종양의 크기가 2cm미만인 경우는 소괴절제 그룹이 전체절제 그룹보다 10년 DFS가 현저히 높았다.

국소 재발률과 원격전이 발생률도 소괴절제 그룹이 전체절제 그룹보다 낮았다.

전체적으로 소괴절제 환자들은 전체절제 환자들보다 비교적 나이가 적고 종양성격이 다소 양호하기는 했지만 이것이 전체적인 결과를 반전시킬 변수는 되지 못할 것이라고 시슬링 박사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샌앤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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