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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성공기업의 조건, ‘죽음의 계곡’, ‘다윈의 바다’에서 살아남아야<홍양희>
특별기고-성공기업의 조건, ‘죽음의 계곡’, ‘다윈의 바다’에서 살아남아야<홍양희>
  • 동양일보
  • 승인 2015.12.28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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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양 희(충북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 홍 양 희(충북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국내기업 10곳 중 4곳은 창업 후 1년 안에 폐업하고, 절반은 2년 안에 문을 닫고, 7곳은 5년을 버티지 못한다고 한다. 창업과 경영활동의 어려운 현실을 반증하고 있다. 온갖 역경과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성공요인을 살펴보고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는 것은 보다 빠른 성장과 지속가능한 경영을 일궈내는데 기여할 것이다.
성공기업들은 정부의 각종 기업지원정책과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제품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촉매제 내지는 마중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벤처캐피탈이 창업 초기의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모험 투자를 기피하는 경향을 고려한다면 아이디어의 실현단계에서 겪는 자금부족 문제, 즉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어서기 위해 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바로 정부의 각종 지원사업이다.
실제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연구결과물을 찾아내어 수요기업에 연결하는 기술교류·거래로부터 시작하여 특허 취득, 시제품 제작, 디자인, 해외 마케팅은 물론, 기업진단과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경영 전주기에 걸친 지원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성과로 보답하고 있다.
예컨대 기술 도입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한 지역소재 소규모 기업을 위한 ‘기술나눔’ 사업을 통해, 올 한해만도 약 110건의 대기업 특허가 무상으로 이전되어 제품개발 및 상용화 단계에 있다.
성공기업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간과했던 것들로부터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출시한 제품의 목표 시장과 고객을 적확히 함으로써 자칫 시장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는 ‘다윈의 바다(Darwinian Sea)’를 넘어섰다.
획기적인 신기술을 시장에 도입함으로써 큰 성공을 기대하였으나 지나치게 앞선 기술이 오히려 고객에게 외면 받다가, 어느 순간 인기몰이를 하며 날개 돋친 듯 판매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른바 ‘골든타임’이 제품과 기업에도 존재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타이밍’의 문제는 시장을 읽는 선견지명이 필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의 실패는 위기가 오기까지 변화를 읽지 못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다. 초콜렛을 원료로 한 식용 가능한 크레파스 친환경 소재 또는 에너지 절감형 생활제품 등은 대표적 성공사례로 들 수 있다.
성공기업들은 사람이 가장 소중한 자산임을 인식하는 가운데 개방형 네트워크 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창의적 아이디어는 기술간, 업종간 결합을 통해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산·학·연 등 다양한 주체들의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특히 IT를 기반으로 한 산업간 융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학, 연구기관, 기업, 개인 단위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네트워크 속에서 진솔한 소통으로 신뢰를 구축하는 가운데 차곡차곡 쌓여진 자산이 봇물 터지듯 성과로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신규사업들의 대부분이 파트너와의 협력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고, 사회적 자본으로서의 신뢰 형성과 함께 성과에 대한 분배의 공정성이 이를 가능케 하고 있다.   
성공기업들은 기업이윤의 사회적 환원으로 지역사회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CEO 또는 CTO 등 임직원의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봉사는 물론, 각종 장학기금 기탁, 불우시설 돕기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한다. 기술과 제품 그리고 서비스에서 으뜸이듯 봉사와 배려 또한 묵묵히 실행하는 기업가들이 숱하게 늘어나고 있다.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 ‘알리바바’의 마윈 대표는 얼마전 세계인터넷대회 연설에서 기업가 정신을 역설한 바 있다. 비록 기업이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영리집단이지만, 기업이윤의 사회적 환원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바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인지도와 이미지를 비롯한 시장자산 가치를 높인다는 점을 CEO라면 명심해야 할 것이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한다. 그러나 성공기업이 어떤 결정을 했는지, 그 결정의 배경과 방법은 무엇이지, 그리고 그로부터 얻어지는 궁극적 효과는 무엇인지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고찰이 없는 단순한 모방은 필연적으로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개별기업마다 또는 산업분야별로 차이가 있고, 직면한 위기상황의 분석과 극복 방안에는 미래에 대한 예측과 더불어 기업의 비전이 포함된 전략이 녹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2016년 새해, 우리 기업들이 죽음의 계곡, 다윈의 바다를 보란 듯 뛰어 넘어 수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장수기업으로 우뚝 서는 원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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