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듀크 대학 데이비드 커시 박사

암 수술 때 종양 경계선에 있는 잔존 암세포를 잡아내 완전 제거할 수 있는 영상기술이 개발됐다.

MRI나 CT로는 종양과 정상 조직의 경계선에 있는 암세포를 100% 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때는 첫 수술에서 암세포가 완전 제거되지 못해 2차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된다.

미국 듀크 대학 메디컬센터 영상종양학교수 데이비드 커시 박사는 이러한 잔존 암세포가 정상세포보다 훨씬 밝은 빛을 내게 하는 특수 용액(LUM015)과 이 빛을 포착하는 영상탐지기(imaging probe)를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푸른색의 이 특수 용액은 수술 전에 종양조직에 직접 주사하게 되며 이 용액이 종양조직에 흘러들어 가 종양조직 속의 특정효소 카텝신(cathepsin)과 만나면 정상조직보다 5배나 밝은 빛을 발하게 된다고 커시 박사는 설명했다.

카텝신은 암종양의 성장에 꼭 필요한 효소로 정상조직보다는 종양조직에 훨씬 많이 들어있다.

그러나 종양에서 나오는 빛은 육안으로는 볼 수 없어 영상탐지기가 필요하며 외과의는 이를 손에 들고 비추어보게 된다.

연구팀은 유방암 또는 연조직 육종 환자 15명에게서 떼어낸 종양조직으로 이 새로운 기술을 시험했다.

쥐 실험에서는 이 기술로 잡아낸 종양을 실시간으로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부작용은 없었다.

커시 박사는 현재 50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면서 내년에는 이 기술이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시나이-세다스 메디컬센터 종합암연구소장 스티븐 프리드랜드 박사는 이론상으론 상당히 많은 종류의 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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