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으로 자금 사정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중소기업의 상담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17일 공개한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 운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센터에 금융 관련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상담을 신청한 건수는 총 8천337건에 달했다.

2014년 상담건수가 683건에 그친 점을 고려할 때 10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는 작년 메르스 피해로 내수 관련 중소기업이 영업에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당국이 메르스 피해 관련 긴급금융지원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작년 센터 상담으로 은행이나 보증기관의 자금지원이 연계된 규모는 1조3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2008년 9월 센터 설립 이후 7년여간 지원을 연계한 전체 자금(3조3천억원)의 3분의 1을 넘는 규모다.

상담내용은 신규대출(67.9%), 만기연장(27.3%)과 관련한 것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요 상담사례를 보면 모텔 및 펜션 운영업체 A사는 메르스 피해로 직격탄을 입고 은행에 긴급지원자금 대출을 신청했다가 지원대상 업종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출을 거절당했다.

상담신청을 받은 센터는 메르스 피해가 확인될 경우 A사도 자금지원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금융기관에 알려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센터는 금감원,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관계기관을 비롯해 17개 은행에 설치돼 있다.

상담전화는 국번 없이 133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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