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논설위원/강동대 교수)

▲ 이동희(논설위원/강동대 교수)

  2016년 한해가 시작된 지도 벌써 달포가 지나고 있다. 이래도 굴러가고 저래도 굴러가는 것이 세상이고 어떻게 살아도 돌아가는 것이 세상이다. 요즘 세상은 참으로 흉흉하다. 다양한 뉴스와 각종 사건사고 소식은 무섭고 재빠르며 돌아가는 세상을 대변한다. 세상은 변화무상하게 변하며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를 접목한 디지로그의 융합형태로 탈바꿈하고 있다. 대학은 지금 한참 신입생 모집으로 난리이다. 젊은 세대들은 학업과 먹고살아야 하는 문제로 힘들다. 한반도 전체가 난리법석을 떨고 고통스러워도 세상은 돌아간다. 그래서 어렵고 힘든 상황은 잊고 희망을 갖으며 살아가는 것이 세상살이다. 요즘 이상기온으로 난리다. 추우면 춥다고 더우면 덥다고 난리이다. 그래도 겨울은 겨울인데 추워야지 당연한 게 아닌가 싶다. 엘리뇨 현상으로 이상기온이 발생되어 예년의 추위만 못하다. 그런데 추운겨울이 안 추우면 행복하지 안 춥다고 걱정이다. 이런 현상은 내년을 걱정하게 한다. 엘리뇨 다음해는 라니뇨 현상으로 매우 춥고 눈도 많이 내린다고 한다. 그래서 걱정이다. 그런데 세상은 걱정하면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요즘은 즐기는 세상이며 외식도 시대의 한 흐름이다. 맛집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새통이다. 경제는 어렵다 하는데 음식점에느 자리가 없다. 다들 집밥은 안 먹고 밖에서 외식하는 세상인 듯 하다. 소비가 미덕이라고 하더니... 여행지는 어떠한가... 공항마다 북새통이다. 어려운 경제에 다들 소비하러 외국으로 떠나고 있다. 올 한해 황금연휴라는 날짜에는 이미 비행기 예약이 거의 꽉차 있다. 믿기지 않는 현실이다. 다른 이면은 어떠한가? 병원에 가보면 모든 사람이 아퍼서 병원에 와 있다. 왜 이렇게 다들 건강을 못 챙겨서 난리이고 온 국민이 아픈 것인가? 극장가도 살펴보자! 요즘 좋은 영화가 많이 개봉되어 영화관에 가 보면 모든 사람에 영화관에 와 있다. 가는 곳곳마다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다들 다양한 장소에 다양한 이유로 이곳저곳 분산되어 북새통을 이룬다. 세상살이야 다들 도찐개찐 이다. 가는 곳곳 사람들로 꽉 차 있다. 이제 지천명의 중반에 들어서 보니 세상만사 모든 일이 거기서 거기이고 사람 뜻대로 되는 것은 별로 없다. 이것이 세상살이다. 세상은 세월의 순리대로 조용히 흐름을 따라 사는 것이 답인 듯 하다. 따라서 오늘은 세상사는 지혜인 듯 사람 사는 지혜인 듯 세상만사 살아가는 인생의 지혜에 대하여 생각해보자.
  과연 세상만사(世上萬事)란 무슨 뜻인가? 세상(世上)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지칭하며, 세상만사가 어찌 뜻대로 되겠나? 시세말로 우주의 먼지만큼도 못한 존재가 인간인데, 인간은 만물과 연결되어 산다. 하늘의 구름 또한 순리대로 흘러가고 태양도 모든 천체 운행도 순리대로 순응하며 돌아간다. 순응은 삶의 좋은 지혜이며 인간의 뇌는 오묘하게도 모든 것은 잘 받아들이며 천지만물도 그려내고 바다 깊은 속, 넓디넓은 우주도 다 담을 수 있다. 더 나아가 세상만사를 다 담을 수 있다. 인간은 우주로 보면 먼지만도 못한 존재이나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며 이 세상을 지배하고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어내고 담을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작은 먼지 하나도 소중하고 인간은 모든 것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야한다. 인간이 사는 세상은 더불어 사는 세상으로 북새통이라 하다. 인간의 세상만사는 새옹지마라고 하다. 세상살이는 뜻대로 안되며 앞날은 모르니 그저 긍정의 삶을 살면 좋은 세상이다.
  우리네 세상은 세월을 따라 흘러간다. 젊은 시절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경험했다.  그리고 저 반대편의 사추기는 안 올 듯 하고 안 오기를 바랬지만 어느덧 가까이 와 있다. 보통 갱년기라도 한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다가오지만  사람마다 덤덤한 듯 그냥 모르게 지나가는 사람도 있고 사춘기보다 더 심하게 유별난 아픔을 겪는 사람도 있다. 중년의 아픔인 듯 하다. 세상만사는 모든 것이 생각하기 달려 있으니 마음을 잘 추스리고 받아들이면 된다. 세상의 모든 일은 우리가 생각하기 달려있다고 하니 그런 생각을 갖고 새옹지마처럼 그럴 수도 있지! 태연하게 도 닦는 도인처럼 생각하며 살면 좋을 듯 하다. 앞으로 올 한해의 세상살이는 긍정적으로 수긍하며 즐겁게 살고 세상사는 동안은 순리를 따르는 선인의 지혜를 받아 순응하면 세상만사는 편안하고 행복한 세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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