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놀이터 ‘어릿광대의 꿈’ 26일까지 대전 도룡동 소극장

(동양일보 김재옥 기자)늙은 광대의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이야기 하는 극단 놀이터의 ‘어릿광대의 꿈’이 오는 26일까지 매주 일·월·화 오전 11시 대전 유성구 도룡동 소극장 공간아트홀에서 열린다.

늙은 광대가 젊은 시절 화려했던 시간을 회상하는 이 연극은 과거 화려한 모습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늙은 광대의 쓸쓸함이 담겼다.

조명이 꺼진 무대의 쓸쓸함과 같다. 그러나 늙은 광대에게도 희망은 있다.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관객을 즐겁게 해주는 광대의 모습에서 어린이 관객은 꿈과 희망을 찾게 된다.

어느 늦은 오후, 공원에 노쇠한 광대가 지팡이를 짚으면서 등장한다. 주위를 둘러보고 의자에 앉아 빵을 먹으려다 관객을 보고는 반쪽을 나주어 준다. 다시 자리에 앉은 광대는 이내 잠이 든다.

잠이든 광대는 꿈을 꾼다. 꿈속의 광대는 젊은 시절의 광대다. 꿈속에서 광대는 멋진 공연을 펼친다. 화려한 비둘기 마술, 몸속 여기저기서 비둘기가 나온다. 손수건이 갑자기 지팡이가 되고 다시 지팡이가 되고, 어디선가 새장이 나타나고….

외발자전거를 타는 묘기를 보여주고, 신나는 저글링 데블스틱, 시가박스, 디아볼로, 곤봉 돌리기와 접시돌리기. 관객과 신나는 공연을 하고 마지막으로 예쁜 장미꽃을 만들어 공중에 띄우고 다시 꽃가루로 만들어 공중에 날린다. 서서히 공연이 끝나고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잠든 광대는 잠에서 깨어나서 손에든 장미꽃 한 송이를 보고는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막이 내린다.

공연 관계자는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관객을 즐겁게 해주는 광대의 모습에서 우리는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연극은 마술과 저글링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042-864-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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