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위암학회, 위암환자 1천416명 수술성적 분석결과

복강경을 이용한 위암수술이 배를 여는 개복수술보다 수술 후 합병증을 적게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대한위암학회는 19일 서울대병원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복강경 위암수술의 효과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공개했다.

학회에 따르면 국가 조기검진의 정착으로 전체 위암환자 중 조기 발견 비중은 약 70%까지 높아졌다. 이에 따라 위암수술 후 장기생존 환자가 증가하면서 완치율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삶의 질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국내 복강경 위암수술은 기존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 상처가 작고, 수술 후 통증이 적다는 장점으로 현재 대부분의 대학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다.

양한광 위암학회 이사장은 "국내 복강경 위암수술 관련 연구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많은 외국 의사들이 복강경 위암수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위암학회는 복강경 위암수술의 임상적 효용성을 밝히기 위해 1416명의 환자를 복강경 수술군(705명)과 개복 수술군(711명)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복강경 수술군이 수술 중 출혈이 적었고, 입원기간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짧았다.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복강경 수술군 13.0%, 개복 수술군 19.9%로 복강경 수술군이 낮았다.

또 복강 내 출혈, 문합부 누출 등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으나, 수술창상 관련 합병증의 경우 복강경 수술군이 개복 수술군의 절반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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