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석준 기자)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여러 복잡한 일들을 쉽고 빠르게 해결할 수 있어 현대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필수아이템 스마트폰.

이제 스마트폰 하나면 언제 어디서든 통하는 세상이 됐다. 카메라, 영상통화, TV, 영화·음악 감상은 물론 사무실 밖에서도 웬만한 업무도 볼 수 있고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초행길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해외여행 중 통역기를 이용해 외국인과 대화하고 은행업무와 신용카드 결제도 할 수 있어 돈과 시간을 절약해 주고 더욱 편리한 생활을 제공해 준다.

우린 스마트폰의 알람소리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출근길에 일정과 메일, 문서 등을 확인하고 SNS로 나의 근황을 알리며 퇴근 후 잠들 때까지 카톡으로 지인들과 대화하는 것이 일상이 돼 버렸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지면서 스마트폰 중독 위험에 방치돼 있다. 중독은 특정 행동이 건강과 사회생활에 해가 될 것임을 알면서도 반복적으로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집착적 강박이라고 할 수 있다.

거리를 걷고 버스나 신호등을 기다리면서 스마트폰에 정신이 팔려있는 모습들은 이제 흔한 일상의 모습이다. 모처럼 가족끼리 외식을 하거나 교외로 향하는 차 안에서도 대화는 없다. 각자 5인치의 스마트폰 만을 들여다 볼 뿐이다.

특히 얼마 전 스마트폰을 보며 걷던 한 사람이 공사 중인 맨홀에 빠지는 영상은 우리가 얼마나 스마트폰에 중독돼 있는 지를 일깨워 주는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이런 현상을 노모포비아(Nomophobia-No mobile-phone phobia)라고 한다. 스마트폰이 수중에 없으면 불안감이 커지고 더 많은 시간을 계속해서 스마트폰으로 보내야 만족을 느끼는 일종의 중독현상이다.

스마트폰 중독은 일상 장애는 물론 가족 간의 대화 단절과 대인관계 장애, 우울증과 사회 부적응 등 심각한 폐해를 초래할 수 있다.

성인들의 중독 현상도 심각하지만 더 큰 문제는 그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들의 경우 성격구조나 뇌의 성숙도가 미완성 단계여서 그들이 성인이 된 이후에까지 이어질 경우 청소년 개개인의 일탈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체에 엄청난 폐해를 준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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