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비례대표 후보 609명 신청

▲ 김승희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사표를 내고 새누리당의 4.13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로 신청했다.

김 처장은 지난 12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하고 13일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후보자로 신청했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후보 신청 접수를 13일 마감한 결과 609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지난 19대 총선보다 6∼7명 적은 37∼38명만 선정할 계획이라고 공관위 관계자는 전했다.

새누리당은 4·13 총선 비례대표 후보 신청 접수를 13일 마감한 결과 609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대 총선의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되는 경쟁률은 16 대 1을 기록하게 된다. 앞선 19대와 18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 후보 경쟁률보다는 다소 높다.

19대 총선에서는 616명이 새누리당 비례대표를 신청, 44명이 후보로 배정받아 1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들 중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25명이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됐다.

18대 총선에선 657명이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비례대표를 신청, 49명이 후보로 배정돼 1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당선자는 22명이었다.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지역구 의석이 246석에서 253석으로 늘고, 비례대표 의석이 54석에서 47석으로 줄어든 것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신청자 중에는 김 전처장을 비롯해, 이복실 전 여성가족부 차관 등 전·현직 여성 고위 공직자들이 포함됐다. 새누리당이 비례대표 가운데 60%를 여성에 배정하기로 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여성 최초 은행장에 오른 권선주 IBK 기업은행장도 영입 차원에서 비례대표 후보군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귀화 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씨와 바둑 프로기사 조훈현 9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인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등도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 1번부터 '여성-여성-남성'의 순으로 당선권인 20번 안에 여성을 전진 배치하고, 후순위에서 남녀를 번갈아가며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식약처장은 식약처 전신인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을 포함하면 6대 청장인 김정숙 청장 이후 두 번째 여성 수장이었다.

2008년 여성으로는 처음 식약청 국장에 올랐다. 2009년에는 식약청 산하기관인 국립독성과학원장을 맡아 식약청 최초의 여성 원장으로 일하는 등 식품·의약품 관리당국에서 25년간 일해온 식품약리 분야 전문가다.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를 거쳐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한 약사 출신이다. 성균관대(경영학부) 교수인 황규대(61)씨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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