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내 점포 30개 중 2개 업종이 43% 차지

괴산주민 “특색 없는 같은 점포 많아 다각화 절실”

(괴산=동양일보 하은숙 기자)괴산읍 산막이시장의 업종 다양화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모색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괴산의 한 주민은 “전통시장이라고는 하나 외지인들이 방문해서 살만한 제품도 별로 없고 옛 추억을 되살릴만한 시골시장의 정취도 없다”고 말한 후 “시장입구에는 특정 업종 점포가 다수 있어 일정 업종의 특화거리 같다”고 시장조성의 시급함을 꼬집었다.

산막이시장내의 점포는 30개로(A업종 7, B업종 6, C업종 3, D,E,F업종 2, 그 외 5개 업종 각각 1) A,B업종이 13개로 43%를 차지했다.

더욱이 B점포의 경우 시장 내에서 규모가 큰 관계로 시각적으로는 거의 B업종이 많은 부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산막이시장이 전통시골시장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우선 B업종의 이전이 시급하다. 이에 한 시민은 “B업종의 경우 이용객들이 한정돼 있고 주차문제와 물건의 부피 등을 고려한다면 시장 내보다는 외곽이 알맞은 장소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산막이시장에 B업종이 있는 한 전통시장 역활을 할 수는 없다”고 말한 후 “B업종 이용객들의 주차와 이용에 불편한 점, B업종 상인들도 매각하거나 후손에게 물려줄 의향도 있어 시기적으로는 이전할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우 괴산군상인회장은 “충북도, 괴산군 경제과와 지역에서도 전통시장안의 B업종이 이전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며 “괴산군에서 장소를 제공해 특화구간을 만들어주면 B업종 상인들도 이전할 생각도 있는 것 같다”며 “B업종이 이전해 재조성한다면 전통시장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업종의 경우 자신 소유 2곳은 상권형성만 된다면 이전하는데 큰 문제는 없겠지만 3곳은 임대로 이전 시 이사비용과 권리금 등의 문제가 있어 이전에 어려움도 있다.

자신의 소유인 B업종 G씨는 “외곽에 B업종의 특화거리 조성으로 상권이 형성 될지 의문”이라며 “진행사항을 보고 이전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산막이시장은 업종의 다양화 문제뿐아니라 추억의 전통시장을 연상케 하는 판매방법이나 품목 도입 등 다각화도 지적되고 있다. 이 회장은 “오래 전 시장이 있던 자리에 상점이 그대로 조성되다보니 업종의 다양화도 문제지만 전통시장으로 도시민들의 추억을 자극할 만한 구조적인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괴산은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고도 지역상권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 때 108만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갔지만 지역상인들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지난해 산막이옛길 관광객 150만 명 방문, 2017년 수산식품·양식단지 준공, 2018년 국립호국원 개원으로 150~200만 방문과 같은 해 대제산업단지 준공으로 이동인구 1만명 추정하고 있고 성불산자연휴양림 조성 등으로 괴산을 찾는 외지인 수가 급속히 증가할 것을 예상해 산막이시장의 조속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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