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재심위 재심신청 인용 가능성

▲ 이종윤(청주 청원) 예비후보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된 이종윤(청주 청원·사진) 전 청원군수가 극적으로 회생돼 변재일 의원과 경선을 치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11일 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이 전 군수가 신청한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변 의원을 단수 추천한 지난 10일 당의 결정이 뒤집힐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현재 ‘변재일 의원과 당내 경선을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이 후보의 재심 신청을 더민주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재심위)가 수용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재심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기각 결정을 했는지도 파악되지 않는다. 오리무중인 셈이다.

더민주 충북도당 관계자는 “이 후보의 재심 신청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충북도당 안팎에서는 이 후보와 변 의원의 경선이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심위가 재심 신청을 기각하면 당헌 당규상 비상대책위 보고·의결 절차가 필요 없이 그 결과를 이미 이 후보 측에 알렸을 텐데 이 후보가 재심 신청을 한 지 닷새째가 되도록 통보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공천이 확정된 변 의원 측이 15일 보도자료를 내 재심위가 이 후보의 재심 신청을 인용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

변 의원 측은 “재심위가 이 후보의 재심 신청을 인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사실이라면 재심위가 그 결과를 비대위가 보고하고, 비대위가 의결로 확정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 의원은 안건 당사자로서 내일(16일) 열리는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당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겸허히 수용하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 후보가 컷오프 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일각의 의혹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비대위원인 변 의원마저 당이 이 후보의 재심 요구를 받아들여 경선이 치러질 것임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전 군수는 “경선이 치러진다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깨끗이 승복하고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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