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후보 맞대결·리턴매치…편입 괴산 민심 향배 촉각

▲ 새누리당 박덕흠 후보(왼쪽),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후보

(보은=동양일보 임재업 기자) 충북 동·남부4군(보은·옥천·영동·괴산)의 총선 결과에 도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9대 총선 때 금배지를 단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에게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지역위원장이 재도전, 난타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5선 출신 이용희 전 의원의 아들인 이 위원장은 설욕전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하지만 선거구 획정을 거치면서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괴산군이 남부권으로 편입되면서다. 남부권 선거구를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괴산을 남부지역으로 떼다가 붙인 책임론을 놓고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괴산군 총선반대추진위가 3일과 8일 괴산 장날에 맞춰 대대적인 투표거부 홍보 활동에 들어가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이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에 절대적 지지를 보냈던 괴산 민심이 이탈하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이 위원장은 괴산의 반새누리당 정서 조성을 꾀하고 있다. 잘못된 선거구 획정 책임이 새누리당에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여·야 후보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괴산 유권자 표심이 남부권(괴산·보은·옥천·영동) 선거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전 포인트다.

박 후보가 ‘수성’에 성공할지, 북한 김정일 정권의 세습 역풍에 휘말려 도망갔던 집토끼들을 끌어 모아 4년을 기다린 이 후보가 승리할지 관심거리다.

19대 총선에서는 박·이 후보와 무소속 조위필·심규철 후보 등 4명이 출마해 박 후보가 3만196표(40.67%)를 얻어 2만2963표(30.93%)에 그친 이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영동선관위에 따르면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 유권자는 19대 총선 당시 14만9015명이다. 이중 9만6295명이 투표에 참가해 64.6%의 투표율을 보였다. 새누리당이 44.5%, 민주통합당이 30.87%를 얻는 등 전통적 여당 강세지역이다.

이 후보가 아버지 이용희 전 의원의 후광을 등에 업고 선전했지만 아버지의 뒤를 잇는 데는 실패했다. 이후 박 후보는 현직 국회의원의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해 지역 곳곳을 누비며 표심을 다져왔다.

이 후보 역시 절치부심(切齒腐心)·와신상담(臥薪嘗膽)하며 조직을 재건하는 등 이번 총선을 대비해 왔다.

두 후보가 재격돌하는 동·남부4군의 승부처는 선거구 재편으로 새롭게 편입된 괴산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괴산이 주민의 뜻과 관계없이 기존 남부3군(보은·옥천·영동) 선거구에 합쳐지면서 괴산지역에서 총선 보이콧 움직임까지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정서 때문에 괴산지역의 투표율이 어느 선거 때보다 낮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든 야든, 어느 한쪽을 지지하는 바람이 분다면 당락을 가를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청주~문경 중부내륙철도 구간에 괴산 연풍역 신설, 유기농산업클러스터 조성, 농산어촌개발사업, 괴산IC~괴산읍 도로 확장 공사 예산 확보, 환경영향평가법 개정안 발의로 상주 문장대 온천개발 저지 등을 공약 괴산 표심을 자극했다.

이 후보 역시 유기농산업클러스터 조성, 새재 과거길 체험단지 조성, 화양동 선비문화체험단지 조성, 성불산 치유의 숲 조성, 괴산 관문 조성, 중부권 영상종합촬영소 건설 등 6가지 괴산지역 공약을 내 놓았다.

후보

박덕흠(62)

이재한(52)

정당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학력

한양대대학원 토목공학과

중앙대국제대학원 통상학과

경력

전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

국회의원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더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장

주요

공약

남부권 명품곶감생산 특화지구 조성

농촌형 행복주택 건립

보은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 추진

청년 농촌·농업 취업지원센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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