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여행길 스토리텔링 공모 선정… 전국 지자체 유일

(충주=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충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 걷기여행길 활성화 공모에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스토리텔링 부문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걷기행사와 스토리텔링 등 2개 분야로 걷기여행길 활성화 공모를 진행했으며, 충주시는 스토리텔링 부문에 최종 선정돼 국비 3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풍경길 전반에 걸쳐 걷는 길에 관한 역사와 문화, 자연 자원들을 활용해 각각의 길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이야기를 창출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스토리 가이드북을 제작해 탐방객들에게 걷기여행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걷는 길 소책자도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또한 스토리 홈페이지를 정비하고 홍보마케팅 및 팸 투어로 충주 풍경길을 전국에 알리게 된다.

현재 충주관내에는 비내길을 비롯해 9개 구간 91km에 이르는 풍경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억새꽃이 군락을 이루고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비내섬을 볼 수 있는 ‘비내길’과 전국 문화생태탐방로 10선에 선정돼 역사유적지를 돌아보는 ‘중원문화길’ 등이 있다.

일상에서 벗어나 도심과 가까운 산길과 과수원길을 비롯해 마을길을 따라 걷는 ‘사래실 가는 길’과 풍광이 빼어난 충주댐 아래 강변을 따라 걷는 ‘강변길’이 제 멋을 뽐낸다.

내륙의 바다 충주호와 심항산을 휘도는 오솔길인 ‘종댕이길’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꿈과 희망을 키우던 자택과 관아공원, 향교 등이 어우러진 ‘반기문 꿈자람길’은 인기를 더하고 있다.

김윤후 장군의 대몽항전 흔적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대몽항쟁길’과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들다고 붙여진 충주-괴산-문경을 잇는 자연과 문화유산이 함께 어우러진 ‘새재 넘어 소조령길’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로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애잔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하늘재길’도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시는 오는 6월 말까지 곧기여행길 스토리를 발굴해 풍경 길에 이야기를 입히는 작업을 완료한 뒤 스토리 가이드북을 제작하게 된다.

조왕주 관광과장은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풍경길이 건강과 더불어 재미있게 걷을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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