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57.3%·대전 58.6%·세종 63.5%·충남 55.5%
-진천·계룡 등 60% 넘겨…‘보이콧’ 괴산 51.8% 최저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20대 총선 투표결과 충북 보은군이 충청권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선거구 강제편입에 반발, 투표 보이콧 운동이 일었던 괴산은 충청권 꼴찌를 보였다.

대전과 충남·북, 세종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투표마감 결과 충북에서는 전체 유권자 128만7549명 중 73만7302명이 투표해 57.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4년 전 19대 총선(54.6%)때보다 2.7%P 높지만 전국 평균(57.8%)보다는 0.5%P 낮다.

치열한 ‘리턴매치’를 벌인 충북 남부3군(보은·옥천·영동)은 각각 65.8%, 64.3%, 64.6%의 투표율로 충청권에서 가장 높았다. 이들 3개 군은 역대 선거에서도 충청권에서 투표율 상위권을 기록해 왔다.

이밖에도 △청주 상당구 58.9% △청주 서원구 59.8% △청주 흥덕구 55.1% △청주 청원구 57.2% △충주시 53.5% △제천시 56.3% △단양군 60.3% △증평군 52.9% △진천군 63.2% △음성군 52.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선거구 통·폐합에 반발, 투표 거부운동이 일었던 괴산군은 충청권에서 가장 낮은 51.8%를 기록했다. 도내 평균 투표율(57.3%)보다 5.5%P 낮으며 19대 총선(60.4%) 때보다는 무려 8.6%P 떨어졌다. 이번 총선 괴산 투표율은 13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최저치다.

괴산군민들은 지난 2월 선거구가 남부3군으로 편입되자 거세게 반발했으며 일부 군민들은 투표 거부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임각수 군수와 사회단체협의회 등이 투표를 통해 군민 자존심을 세우자고 호소했으나 투표율 하락을 막지 못했다.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이 고향인 괴산을 떠나 증평·진천·음성 선거구를 선택하면서 지역 출신 후보자를 배출하지 못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의원 공천 배제와 무소속 출마 등 우여곡절이 이어졌던 세종은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대전도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세종에서는 16만7798명 중 10만6604명(63.5%)이, 대전에서는 전체 유권자 121만4402명 가운데 71만2240명(58.6%)이 각각 투표하면서 전국 평균(58.0%)을 웃돌았다. 지난 19대 총선 당시 59.2%, 54.2%보다도 4%P 가량 높아진 수치다.

지역별로는 유성구가 62.8%로 가장 높았고, 동구가 56.0%로 가장 낮았다. 중구는 56.3%, 서구 59.4%, 대덕구 56.5%로 집계됐다.

충남에서는 유권자 168만3854명 중 93만4688명이 투표에 참여, 55.5%의 투표율로 잠정 집계됐다. 19대 총선 때의 52.4%보다는 3.1%P 올랐지만 전국 평균은 밑돌았다.

충남은 유권자 168만 3854명 중 93만4688만 명이 투표했다. 군부대가 밀집한 계룡시가 62.6%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천안시 동남구는 52.2%로 가장 저조했다.

이어 △서천군 61.5% △청양군 60.5% △보령시 60.0% △공주시 59.2% △태안군 58.9% △홍성군 57.6% △부여군 57.4% △논산시 57.4% △예산군 56.8% △금산군 55.8% △서산시 55.3% △당진시 53.9% △천안시 서북구 53.4% △아산시 53.1% 순이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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