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국악단 101회 정기연주회
11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조정수 취임기념 연주회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봄의 절정에 오른 5월, 우리가락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청주시립국악단 101회 정기연주회 ‘춘래가악 절세풍류’가 3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정기연주회인 동시에 11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조정수(50)씨의 취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공연은 조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선보이는 첫 무대로 ‘살아있는 한국음악’, ‘우리 소리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공연은 가야금 명인 황병기씨의 ‘침향무’로 무대의 막을 올린다. 침향무는 ‘침향의 향기 속에서 추는 춤’이란 뜻을 가진 가야금 연주곡이다.

다음으로는 청주시립무용단의 안무가 곁들어진 ‘축연무’로 무대를 꾸민다. 축연무는 팡파르식의 서곡과 자진모리의 흥겨운 가락, 엇모리·굿거리 가락의 모음곡 형식으로 작곡됐다. 태동의 반동감과 시작에 대한 기대를 담은 경쾌한 리듬감이 느껴지는 곡이다,

뒤이어 ‘Standchen’, ‘숭어’, ‘님이 오시는지’를 바리톤 정록기씨의 협연으로 선보인다.

이선희(국립국악원 지도단원)씨의 거문고 협주곡 ‘수리재’와 국악관현악곡 ‘춘무’, ‘신뱃놀이’, ‘뱃노래’의 무대도 이어진다. 수리재는 작곡가 정대석씨의 친구인 다정거사가 살고 있는 강원도 마곡 강가의 초가집을 뜻한다. 자연과 벗하며 유유자적한 삶을 살고 있는 거사의 멋스러움을 표현한 곡이다.

춘무는 봄의 정겨운 풍경을 그려낸 곡으로 남녀 한쌍이 봄을 즐기다 봄이 가려하자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특히 ‘신뱃놀이’와 ‘뱃노래’는 신명나는 리듬으로 미래와 세계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기상을 표현한 곡으로 국악단을 이끌고 순항하겠다는 지휘자의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전영철 문예운영과장은 “조정수 지휘자가 청주시민에게 국악의 아름다운 선율과 흥겨움을 선사하며 한국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의=☏043-201-09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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