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올리니스크 장유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26)이 2016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고 4일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밝혔다.

장유진은 이날 미야기(宮城)현 센다이(仙台)시에서 열린 센다이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결선에서 멘델스존과 스트라빈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해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300만엔(약 2천264만원)과 금메달을 받았으며 음반 레코딩과 일본에서의 협연, 독주회 기회도 얻었다.

장유진은 2004년 메뉴힌 국제콩쿠르 주니어부 최연소 3위 입상, 2006년 러시아 영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 2009년 뉴질랜드 마이클 힐 국제바이올린콩쿠르 준우승 및 청중상 등으로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낸 유망주다.

2014년 인디애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5위, 2013년 일본 무네쓰쿠 콩쿠르 우승 등 최근에도 여러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장유진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영재 오디션을 통해 음악계에 입문했으며 200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학교에 전체 수석으로 입학해 김남윤을 사사했다.

한예종 예술사 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한 뒤 미국 보스턴의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미리암 프리드에게 배우며 석사와 전문연주자 과정을 마쳤고, 현재 동 음악원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다.

솔리스트로 활동하면서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비올리스트 이한나·첼리스트 심준호와 함께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을 결성, 실내악 연주도 활발히 하고 있다. 그는 오는 16일과 23일 금호아트홀에서 '칼라치 스테이지' 공연을 통해 국내 팬들과 만난다.

센다이 국제 콩쿠르는 센다이시의 400년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2001년 창설됐다. 3년에 한 번씩 바이올린과 피아노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며 올해 6회째를 맞았다.

금호 영재 출신 한국계 독일인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2010년 바이올린 부문에서 1위를 했고, 피아노 부문에서는 역시 금호영재 콘서트로 데뷔한 선우예권이 2013년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된 바이올린 부문에서 10개국 출신 연주자 40명이 기량을 겨뤘다. 한국계 미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스티븐 지원 김(20)이 2위, 일본의 아오키 나오카(24)가 3위에 올랐다.

피아노 부문 경연은 11일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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