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모(편집국 부장/세종지역 담당)

▲ 임규모(편집국 부장/세종지역 담당)

이춘희 세종시장이 취임과 함께 소통을 위해 매주 목요일 실시하는 언론 브리핑이 이달 100회를 맞는다. 이에 시는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조촐한 자축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세종시가 추진한 언론 브리핑은 대다수 보도 자료를 읽어주는 수준이다. 하지만 기자들은 어쩔 수 없이 참석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이 시장이 주관하던 브리핑은 언제부턴가 순차적으로 부서장이 나서서 하도록 하고 있다.
쏟아지는 언론 브리핑을 준비하느라 정작 시민들을 위해 일해야 하는 공직자들이 홍보를 위한 이슈 만들기에 머리를 싸매야 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소통은 적어도 서로의 생각이 비슷해야 한다. 혼자만의 소통은 일방통행이다. 오히려 불통만 될 뿐이다.
특히 읽어주기가 번복되는 브리핑은 출입기자들의 능력저하로 이어 질수 있다. 또 사실이나 본질전달 보다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받아쓰는 언론으로 변질 될 수도 있다.
역 효과도 나타 날수 있다. 불필요한 브리핑은 정작 긴급을 요할 때 기자들이 불참하면서 제때 정보를 전달하지 못해 시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볼 수도 있다.
불필요한 브리핑을 개선해야 한다. 횟수를 줄이고 내실을 기해 많은 기자들이 참석해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슈 없는 브리핑 자칫 양치기 소년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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