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KAIST·전북대 ‘농산물 식중독균 검출키트’ 개발

▲ 농촌진흥청이 카이스트, 전북대와 공동으로 식중독균 5종을 1시간 안에 간편 검출할 수 있는 ‘농산물 식중독균 검출키트’를 개발했다. 사용하지 않은 키트(오른쪽)에 시료를 넣으면 각종 식중독균(왼쪽)이 가는 선으로 표시된다. <연합뉴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농산물에서 식중독균 5종을 1시간 안에 간편하게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카이스트(KAIST), 전북대와 공동으로 식중독균 5종(병원성대장균 O157,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러스 세레우스, 리스테리아)을 1시간 안에 동시 검출할 수 있는 ‘농산물 식중독균 검출키트’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개발된 검출키트는 지름 8㎝ 크기의 전화 다이얼 모양의 종이기반 감지기에 시료를 넣고 돌리면 임신 진단 키트처럼 중앙의 원 안에 청색 선이 보이면서 식중독균을 확인할 수 있다. 감지기에는 식중독균과 특이하게 결합하는 단백질 항체가 배열돼 나노입자를 이용해 종이 위에 청색 선이 나타나도록 발색반응을 유도한다고 농친청은 설명했다.

검출키트를 이용하면 기존 2~3일 걸리던 표준검사법(선택배지법)에 비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기존 유전자진단법 등 신속검사법은 고가 장비와 전문인력이 필요하지만 검출키트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으며 키트 제작비용도 5000원 정도로 저렴하다.

농진청은 개발된 검출키트를 내년 중 기술 이전해 시제품을 개발하는 등 실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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