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과실 직사광선 차단 노력 당부

▲ 충북도농업기술원이 최근 불볕더위 속 피수박 발생이 우려된다며 농가의 주의를 당부했다. 피수박(위)과 정상인 수박.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최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충북도농업기술원이 피수박 발생 주의보를 내렸다.

도농기원은 24일 “불볕더위에 한 낮 하우스 온도가 40도 이상 올라 피수박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농가의 주의를 당부했다.

피수박은 6월에 심어 가장 더운 7~8월에 수확되는 2기작 여름수박에서 많이 발생된다. 육질이 무르고 시큼한 술 냄새가 나며 과육색이 붉은 핏빛으로 변해 상품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이는 고온으로 과실의 호흡량이 늘거나 직사광선이 과실표면에 쪼여지면 과실 내 온도가 상승, 당도는 올라가지 않은 채 그대로 익어버리는 것으로 외형상으로는 별 문제 없으나 두드리면 나무를 치는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도농기원은 이상고온이 지속될 때는 차광막을 설치해 적정한 하우스 내부온도를 유지하고 수박 잎이나 덩굴, 신문지, 짚 등으로 과실을 덮어 과실 온도 상승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농기원 수박연구소 정택구 팀장은 “피수박 등 수박 생리장해 예방과 경감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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