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어진동 일대 3개 구역… 17일까지 응모신청 접수

(세종=동양일보 임규모 기자)행복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가 행복도시 세종시 어진동(1-5생활권) 일대 주상복합 3개 구역(총 1742세대)에 대해 설계공모를 지난 29일 공고했다.

행복도시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이번 주상복합 설계공모는 이달 17일까지 응모신청을 접수받은 뒤 오는 10월 31일 응모작품 접수, 이후 11월 3일 행복도시 디자인 누리집(http://happycity2030.or.kr)을 통해 최종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행복청은 가격입찰만으로 사업자를 선정하던 이전의 주상복합용지 공급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비싼 토지 가격을 지불하는 사업자 대신, 높은 수준의 디자인과 주거·상업 환경 계획을 제안하는 업체에게 주상복합 용지를 공급해 고품질의 주상복합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번 설계공모를 통해 대상 부지가 갖추고 있는 정부세종청사와 방축천·제천 인근의 도시 핵심 입지에 걸맞은 명품 주상복합을 조성하기 위해 한남대 신현준 교수를 전문위원(MA)으로 위촉, 도시 중심부의 상징성을 갖는 입면·친환경적 주거환경?상업시설과의 조화 등을 고려해 세종시 어진동(1-5생활권)만의 특화 설계지침(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어진동(1-5생활권) 주상복합은 소규모 필지별로 공급된다. 여러 개 필지가 단지를 이루어 공급됨에 따라 주상복합단지가 도시 경관의 중심이 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각 필지별 공모 설계지침은 H5는 중심행정타운의 관문으로 상징성 확보를 위해 탑상 형 주동의 수직적이며 간결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인접 방축천변 특화상가와 연계해 상업시설 활성화를 유도했다.

H6은 간선급행버스(BRT)도로, 학교 등 외부환경에 대응해 단순한 입면의 복합탑상 형 주거 동을 제안하고, 청사, 하천 등 개방된 주변 조망을 고려해 복층인 하늘채(펜트하우스) 등 특화 평면설계를 도입했다.

H9는 공원, 제천 등 우수한 자연여건과 곡선형 대지형상에 순응해 물결형상의 새로운 주거동 디자인을 제안했다. 특히 주거 동 중층부에 계단식 정원주택(테라스하우스) 배치로 특화된 주거공간을 계획했다.

이충재 행복청장은 “이번 설계공모는 도시 중심부의 상징적인 입지에 특색 있는 경관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주상복합 단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입주민의 정주여건 개선과 행복도시 주민 전체의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미래형 주상복합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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