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시일내 대학캠퍼스·테마파크·실버타운·골프장용 자율주행차 상용화
230여개 충북도내 자동차부품 제조사와 연계한 미래먹을거리 산업화 가능
악천후·오프로드 등 완전한 자율 주행차는 2030년 이후

▣충북의 그린카·스마트카 시장-충북대 스마트카 원천기술 개발사업<하>

▲ 기석철 충북대 스마트카 연구센터장이 자율 주행차 성능시험장 조성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 경철수>

(동양일보 경철수 기자)“복잡한 도심 속에서 사고 없이 완전한 자율주행을 구현해 내는 스마트카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입니다. 그 이전에 틈새시장으로 대학 캠퍼스나 테마파크, 실버타운, 골프장 등에서 운행 가능한 저속 스마트카부터 상용화 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해 12월말 충북대 스마트카연구센터장으로 영입돼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기석철(52·사진) 교수의 포부다.

기 센터장은 삼성전자(20년)와 만도(5년)에서 25년여 간 카메라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 영상인식 분야 첨단기술 등을 연구한 IT(정보통신기술)와 자동차 전장부품 분야 전문가다.

이런 그가 국내 최초로 대학 내 자율주행차 성능시험장 조성을 주도하고 관련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충북대 내 관련학과 신설을 준비중에 있다.

충북대 스마트카연구센터가 스마트카 자율주행의 원천기술이라 할 수 있는 차량 통신 기반의 광역 주행환경인지 및 협업주행기술 개발을 선도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4년간 국비 62억원, 자부담 41억원 등 모두 103억원을 지원받게 되면서 부터다.

충북대는 서울대, 한양대, 자동차부품연구원, 네이버㈜, ㈜캠시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차량통신 기반의 광역 주행환경인지 및 협업주행기술 개발을 활용한 스마트카를 상용화 하게 된다.

특히 시험 운행차는 삼성휴대폰 카메라 납품업체로 연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고 있는 캠시스가 맡게 된다.

충북대는 이 같은 시험운행을 위해 지난 2월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주성리 311-4 오창캠퍼스 내에 스마트카 연구센터를 개원함과 동시에 미국 미시건주립대 엠시티(M-city, 자율주행 테스트를 위한 모형도시)를 벤치마킹한 자율주행 성능 시험장 기공식을 가진 바 있다.

이 시험장은 도심환경을 가장한 시설물을 설치해 24시간 실험이 가능한 곳이다. 올 상반기 1단계 사업으로 7200㎡ 조성에 이어 2단계 사업으로 10만㎡ 등 총 10만7200㎡규모의 자율주행 성능 시험장을 조성하게 된다. 사업비는 충북도 1억원, 청주시 5000만원, 충북대 3억5000만원 등 총 5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기 센터장은 “스마트카(자율주행차)는 기존 상용화차(가솔린 엔진)나 전기차, 가스차, 수소차 등 모든 차종에 접목시켜 구현해 낼 수 있는 원천기술”이라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지역의 230여개 자동차부품 제조사와 연계한 완성차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충북의 미래 먹을거리 산업으로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차를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에이다스(ADAS·Advanced Driving Assist System,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차량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안전한 운전과 운전자의 편의성을 가미한 ADAS차량은 이미 보편화 돼 있지만 이 같은 수많은 센서를 활용한 G사의 자율주행차는 1대당 1억5000만원에 이르는 차 값이 부담이 돼 상용화 기술로 보기엔 이른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 센터장은 “악천후나 오프로드에서의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는 2030년이 넘어야 상용화가 가능할 것 같다”며 “제한된 조건의 주차장이나 전용도로에서의 자율주행차는 2020년 이후면 가능해져 대학캠퍼스나 테마파크, 골프장 등에 쓰일 자율주행차부터 상용화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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