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 공연부터 플래시몹, 영화상영, 전시까지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광복절 연휴기간인 오는 13~15일 충청지역에서는 광복 71주년을 맞아 각계각층의 시민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집에만 있지 말고 거리에 나와 광복의 기쁨과 그날의 감격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것도 좋겠다.

▲ 현앤현가야금앙상블

국립청주박물관은 오는 13일 오후 5시 문화가 있는 날 플러스 연계공연을 연다. 현앤현가야금앙상블의 무대로 펼쳐지는 이날 공연은 ‘애국가’, ‘아리랑’을 시작으로 가야금 협주곡인 ‘궁타령의 멋’이 연주된다. 또한 영화 ‘왕의 남자’ OST와 ‘인연’, ‘플라이 투 더 문’ 등의 연주에 탭댄스가 어우러지는 무대도 만날 수 있다.

▲ 1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 포스터

같은 날 충남 천안독립기념관에서는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는 1회 ‘독립운동 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개막작 ‘별들의 기록’을 포함해 다양한 국가들의 독립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 10여편이 상영된다.

또한 감독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감독과의 대화’, 상영작 ‘일사각오’를 중심으로 신사참배 거부운동에 대해 논의하는 ‘한일 컨퍼런스’, 영화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윤봉춘 감독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자리 등 영화를 통해 독립운동사를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들도 마련된다.

이외에도 총 상금 1000만원이 걸려 있는 독립운동 영화 시놉시스 공모전, 안중근 의사의 사상과 행적을 널리 알리고 정신을 기리기 위해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안중근 그리다’ 전 등 풍성한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 광복 71주년 특별기획전 포스터

한편 독립기념관 특별기획전시실에서는 15일~10월 9일 광복 71주년 및 개관 29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 ‘역동 대한민국 스포츠, 그 고난과 환희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이번 기획전은 근대 스포츠의 발전 모습을 통해 우리민족의 저력과 고난 극복의 모습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에는 개항이후 도입된 근대스포츠의 발전 과정과 1932년 첫 올림픽 참가, 1936년 11회 베를린 하계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의 자료 등 근대 스포츠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충남 국학원은 14일 오후 6시 ‘태극기를 들어 대한민국의 정신을 깨워주세요’를 주제로 광복 기념행사를 연다. 천안 야우리, 두정동 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이날 행사에서는 8.15기념식, 태극기 나눠주기, 배꼽힐링댄스, 러브핸즈(사랑하거나 존경하는 사람의 어깨를 주물러 주는 일)가 진행된다.

충북 국학원은 광복절 당일인 15일 청주 성안길에서 13회 바른역사 정립과 평화통일 기원 태극기몹을 선보인다. 이날 행사에서는 나라사랑기공, 국학강의, 플래시몹, 난타, 거리공연 등이 펼쳐진다.

충주세계무술공원 대공연장에서는 광복 71주년을 기념하는 ‘한여름 밤의 낭만콘서트’가 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충북문화예술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날 공연은 충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연팀들이 한자리에 모여 가요와 민요, 가곡, 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향토가수들의 트로트 가요로 시작되는 이날 콘서트는 색소폰연예단의 연주와 밸리댄스, 방송댄스, 스포츠 댄스 등의 공연이 진행된다. 이날 콘서트에는 충북북부보훈지청 산하 9개 단체 회원과 재향군인회원, 해병전우회원, 월남전 파견용사 등이 초청 된다.

문화재청은 광복절의 의미를 다시한번 살펴보고 독립을 위해 희생한 민족 열사들을 기릴 수 있도록 15일에도 주요 문화유적지를 전면 개방한다. 이에 따라 역사의 숨결이 스며 있는 대표 문화유적지 충남 아산 현충사와 금산 칠백의총 등도 정상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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