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이 싸운 울산은 수원FC 꺾고 3위로 껑충
광주는 오도현의 극장 골로 제주 2-1 격파

전북 현대가 26경기 연속 무패 행진 신기록을 이어갔다.

전북은 1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전북은 15승 11무로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자존심을 세웠다.

전북은 경기 초반 포항의 거센 공격에 밀렸다. 최근 2연패를 기록해 독기가 오른 포항은 공격력을 집중했다.

양 팀 선수들은 거친 플레이를 주고받으며, 수차례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전반전에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양 팀은 후반 들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전북은 후반 11분 김신욱이 아크서클 앞에서 강력한 인사이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24분엔 최철순의 슈팅이 골대 왼쪽을 맞고 나갔다.

전북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자 분위기는 포항으로 넘어갔다.

포항은 양동현과 심동운을 중심으로 전북 골대를 수차례 두드렸다.

전북은 후반 26분 심동운에게 노마크 슈팅 기회를 내줬지만, 수비수 김형일이 쏜살같이 뛰어와 태클로 막았다.

김형일은 후반 28분 양동현의 슈팅을 다시 몸으로 막아내며 철벽 수비를 뽐냈다.

양 팀은 남은 시간 동안 골을 넣지 못해 득점 없이 비겼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선 10명이 싸운 울산 현대가 수원FC를 2-1로 꺾었다.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쳤다. 울산은 최근 5경기에서 2무 3패를 기록했는데, 특유의 수비 축구를 앞세워 승점 3점을 챙기겠다는 의지였다.

울산은 전반전 슈팅 단 3개를 기록했고 수원FC에 슈팅 12개를 내줬다.

그만큼 수비벽을 높게 쌓았다.

울산의 작전은 성공이었다. 전반 25분 멘디가 역습에 성공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팀 수비수 블라단의 반칙을 끌어냈다.

키커로 나선 코바가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그러나 울산은 후반 45분 셀리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수적 열세에서 울산은 더욱 수비에 힘을 실었다. 후반 들어 수차례 수원FC에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했지만, 실점하진 않았다.

오히려 코바가 후반 14분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만들면서 2-0으로 도망갔다.

수원FC는 이승현, 김한원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후반 20분 서동현의 골을 위안 삼아야 했다.

제주에서는 광주FC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다.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 오도현이 왼쪽 측면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결승 골을 넣었다.

광주는 7위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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