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홍경 기자) 청주출신 최순호(54 사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 새 감독에 선임됐다.

포항은 26일 "제11대 감독으로 최순호 부회장을 선임했다"며 "포항 주장으로 오랜 기간 활약한 김기동 전 올림픽 대표팀 코치가 합류해 최순호 신임 감독을 보좌한다"고 발표했다.

최진철 전 감독이 24일 광주와 경기를 마친 뒤 자진해서 사퇴한 포항은 이틀 만에 새 사령탑을 선임하며 팀 재정비를 빠르게 진행했다.

▲ 최순호 프로축구 포항 신임 감독

포항은 "최근 팀 어려운 상황과 조건을 불문하고 포항 감독의 중책을 맡은 최순호 감독은 이번 주 안에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팀에 합류해 선수단을 안정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980년 포항제철 축구단에 입단한 최순호 신임 감독은 1986년과 1990년 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며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 올림픽에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1993년 포항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최순호 감독은 1999년 포항 2군 감독을 맡았고 2000년 8월 1군 감독대행을 거쳐 2001년 포항 정식 감독에 선임됐다.

이후 2004년까지 포항 감독을 역임한 최순호 감독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현대미포조선,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강원FC 지휘봉을 잡았다가 이번에 12년 만에 다시 포항 사령탑에 복귀했다.

감독직을 떠나서는 FC서울 미래기획단 초대 단장,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 행정 업무를 맡기도 했다.

최순호 감독은 "포항 출신으로서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팀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선수단을 잘 추스르고 남은 6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신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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