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서 시장개척 세미나
할랄산업 경쟁력·발전방향 토론…전망 ‘머리맞대’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전 세계 20억명에 달하는 이슬람 인구의 율법인 ‘할랄(Halal)’에 글로벌 화장품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3회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에서 할랄 화장품 및 바이오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화장품 시장 동향 및 마케팅에 대해 논의하는 ‘할랄화장품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새로운 시장 개척지로 중동과 동남아시아의 이슬람 국가, 즉 할랄시장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면서 할랄 전문가를 초청해 이뤄졌다.

이슬람 용어로 ‘허용된 것’을 뜻하는 ‘할랄’인증은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에 걸쳐 원료나 생산과정에 이슬람 율법에 반하는 게 없는지 검증해 부여한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이사, 아랍에미레이트 등 국가별 할랄인증 절차가 까다로워 국내 기업의 할랄시장 진출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열린 할랄화장품 세미나에 화장품·의약품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말레이시아과학대 이스마일 자리 명예교수와 인도네시아 할랄인증기관인 아린타와티 무티 LPPOM MUI 부사장, 아랍에미레이트 할랄인증기관인 RACS 소속 오사마 모하메드 마케팅 메니저 등 전문가들이 할랄 화장품 시장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할랄인증제도 △할랄시장 정보 제공 △할랄 화장품 원료 연구 △할랄 정부정책 △할랄 금지 성분 등 할랄시장의 다양한 측면 등에 대해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KTX오송역 컨퍼런스홀에서 한국 뷰티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 방향과 세계 속의 한국 뷰티 산업의 위치를 파악하고 해외에서 바라본 뷰티산업의 경쟁력에 대해 토론하는 ‘K-뷰티포럼’도 열렸다.

컨퍼런스는 엑스포가 열리는 오는 8일까지 계속 진행되며 글로벌 바이오 코스매틱 컨퍼런스와 할랄인증 및 시장진출 심화교육도 이뤄진다.

도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는 화장품·뷰티 전문가들이 최신 화장품산업의 동향을 공유하고 해당 분야의 의견을 나누는 정보교류 차원의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충북과 한국 K-뷰티산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컨퍼런스를 통해 충북도가 역점 추진하는 6대 신성장동력 산업 중 바이오와 화장품·뷰티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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